김포시 가정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지난 20일 김포시청 앞에 집결해 오는 7월부터 시행예정인 '맞춤형 보육사업'의 연기와 철회를 촉구했다.

원장과 보육교사 등 5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들은 "맞춤형 보육사업은 전업맘과 워킹망 자녀를 차별하는, 정부가 약속한 전 계층 무상보육 확대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또, "기본보육료 삭감으로 교사인건비 삭감이 불가피해 보육 서비스의 질 저하를 불러 오게 될 것"이라며 "인건비 미지원시설인 민간, 가정어린이집 보육아동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조치가 먼저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량운행 횟수 증가와 증빙서류 발급으로 인한 업무 증가에 따른 인력과 예산낭비 초래는 물론 국공립과 법인 등 지원시설과의 차별을 확대하는 불공정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3~5세 이하 누리과정 예산도 유치원과 차별을 받고 있고 0~2세 영아반 보육료도 국공립시설과 차별을 받고 있는데 보육료 20%를 삭감하는 내용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재정적으로 열악한 민간, 가정어린이집을 폐업으로 내 모는 것"이라며 "23일에도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업은 전업주부가 0~2세 아동에 대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하루 6시간의 ‘맞춤반’을 이용토록 하고 시간을 넘겨 추가로 이용하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구직·재학·직업훈련·임신·장애·질병 등의 사유가 있거나 다자녀(세 자녀 이상) 및 다문화가구, 한 부모·조손가구, 자영업자, 저소득층 가구 등은 기존대로 하루 12시간의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다.

이들 단체가 반발하는 것은 '맞춤반'의 정부 지원금이 종일반의 80% 수준이기 때문이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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