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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싸서 좋고, 서로서로 좋아요”로컬푸드 사람들 - 허명옥 대표
   
▲ 허명옥대표

허명옥(62)씨는 김포에서 걸포동 북변동에 걸쳐 40여년을 살아오며 김포에서 3천 평 이상에 고추를 재배하는 큰 농업인이다. 고추농사를 전문으로 아주 크게 짓는 여성 농업인이다.

“고추 중에서도 태양초가 전문입니다. 잎사귀만 봐도 무슨 병인지 알아요. 매일 쳐다보고 매일 예쁘다고 작물들에게 말합니다. 농사는 자식처럼 돌봐야 해요. 전국으로 심지어는 미국과 네팔등지에까지 고추를 보냅니다. 한 번 거래처는 영원한 고객입니다. 수작업을 통해 일합니다”

환갑을 넘긴 62세의 연령에도 불구하고 허명옥씨는 건강한 소녀감성을 그대로 가진 아름다운 농부의 후덕한 미소를 가지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바로 농장으로 직행한다는 그는 정말 천상에서 주는 마음을 가졌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바로 밭으로 갑니다. 밤새 어떻게 되었나? 오늘은 꽃이 폈나? 예쁘니까 안가볼 수가 없어요. 그러고 들어와서 아침밥을 합니다. 그 맛으로 힘든 줄 몰라요. 이제는 욕심없고 기르는 재미인거지요”

자신이 기르는 식물들을 자식이라 생각하고 늘 예쁘다고 식물들에게 말을 걸어줄 뿐만 아니라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돌봄으로써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얻는 진짜 농심의 주인공이다.

   
 

미국, 네팔까지 고추보내요
노지농사가 많고 올해는 7~8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소망하고 있다.
지난 해 매출은 5천만 원 정도, 로컬푸드직매장에서는 소포장으로 1,5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토마토 첫 농사는 모양은 없지만 찰토마토의 한결같은 맛을 아는 서울 소비자가 1주일에 20킬로씩 사갈 정도의 인기를 누렸다. 게다가 그위에 시골의“덤”을 더해주니 최상의 인심을 나눈 일이 되었다.

“김포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이 너무 좋습니다. 김포의 농민들을 위해 애정을 가지고 생산물 판매의 길을 열어줬으니까요. 소량판매가 예전에는 불가능 했잖아요. 그냥 나눠먹고, 인심 쓰고, 아니면 버리고요. 그런데 로컬푸드직매장이 생기니 농산물을 버리는 것이 없고 농가소득과 직결되니 얼마나 좋아요”

“소비자는 맛있는 것을 먹고 농민은 소비자가 맛있다는 소리를 해주니 신명나게 일하는 거죠. 소농업인들이 너무너무 신명이 납니다. 소비자들은 싸서 좋고 서로 서로 좋아요”

김포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이 너무 좋아요
로컬푸드직매장에 출하되는 식품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문화와 식습관이 계승된다는 것도 중요하게 볼 요소라는 것이 허명옥 대표의 생각이기도 하다.

점차 다양한 제품들이 농업인들의 가가호호에서 출하되어 나오면서 저장용 상품이나 건강한 먹거리들의 가지가지가 소비자들과 농촌의 식문화와 연결되는 고리가 된다는 것이다.

고추만 해도 아삭이 고추나 풋고추는 된장이나 고추장에 찍어 싱싱한대로 먹을 수 있는 것과 찹쌀에 쪄말려 기름에 살짝 튀긴 고소함이 배어나는 바삭한 고추, 음식에 고루 고루 양념이 되는 이상의 고춧가루등 음식문화와 활용도가 다양하다.

“김포가 로컬푸드직매장의 선두 주자잖아요. 건강을 생각하는 공급자로서의 자부심이 저희도 큽니다. 애량으로 판매하는 천냥하우스도 좋을 듯 싶어요”

“우리가 심는 새로운 식물들은 소비자는 모를 수 있잖아요. 유통할 때 그 방법을 넣어서 포장하면 더 좋은 물건으로 인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소비자를 위해 씨앗하나, 맛, 저장성, 모양 색깔을 생각해야 한다고 봐요.”

출하하는 농민 중에 60대가 넘으면 자신의 노하우도 나누고 공유하면서 안전한 먹거리를 가족같은 손님에게 서비스해야 한다는 것이 허명옥 대표의 생각이다.

   
 

눈만 뜨면 밭으로 향한다
백세시대의 건강한 삶은 누구나의 소망이기에 이왕이면 좀더 좋은 것으로 서로의 생명을 살려주고 북돋우어 주어야 한다는 허명옥 대표의 좋은 마음은 100점 만점이다.

“내가 좋으면 먹어봐요. 이 맛을 느껴봐요 라고 권하잖아요. 그런 자부심으로 농사를 짓고 일합니다. 노지에 제초제 없이 농사를 짓는 밭에 소비자가 와도 그 자리에서 와서 걸림 없이 맛볼 수 있고 소비자가 마음 놓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자신이 있습니다. 늘 좀 더 좋은 것으로 대접하고 싶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이들이 내년에도 부탁해요”라고 예약을 해 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허명옥 대표는 역시 눈만 뜨면 밭으로 향한다는 근실한 남편 유만호(68)씨와 농업인 후계자인 아들 유자성(38), 현명하고 공부잘한 딸 유경화(36)씨, 제과기술자인 유승조(34), 3남매를 반듯하게 키워냈다.

이제는 욕심 없고 주는 이로서의 자부심으로 산다는 고추대가 허명옥 대표의 소박하고 밝은 웃음이 보는 이들도 행복하게 해준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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