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국회의원(김포'을')이 17일 "총선이 끝나자 마자 정치권이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며 여야 모두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홍철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회관에서 이후현, 이현재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에서 3당 대표가 국민들에게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하고 지지를 호소했지만 총선이 끝나자 새누리당은 비대위 구성을 놓고 계파싸움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국정교과서, 세월호 등 정치적 이념화에 매몰돼 가고 있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이어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해외 신용평가기관들의 평가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수출이 15개월 연속 격감하고 전·월세난에 직면한 취약계층의 생활고는 갈수록 악화되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처럼 우리 민생경제가 암울한 상황인데도 총선이 끝나자마자 정치권이 민생을 외면한 채 정쟁을 일삼는다면 국민들은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수도권에서 총선을 치르고 당선된 저희 3명이 경험한 성난 민심은 ‘무서움’이라는 표현으로 밖에 말할 수 없다"며 “여야 대표는 더 이상 민생과 서민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아직 까지 경제살리기를 위한 민생·경제 관련 법안 대부분이 정치논리에 발목이 잡혀 처리되지 못한 채 쌓여 있다"며 "경제 위기 해소를 위해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지도부에 중진연석회의 개최도 제안했다.

홍철호 의원은 "비대위 구성 등 향후 당 운영 문제 해결을 위한 새누리당 3선 이상 중진 연석회의를 제안 드린다"며 "더 이상의 계파 대립 정치를 걷어치우고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일으켜 민생을 돌보고 경제살리기에 앞장서는 새누리당으로 거듭날 것을 강력히 촉구 드린다”고 호소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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