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를 비롯해 서해안권시장협의회 소속 자치단체가 과거 삼남지방(충청, 전라, 경상도)에서 생산된 곡식 등의 물류를 한양으로 수송하던 서해안 조곡선 항로 뱃길 체험을 통한 해양관광자원 개발에 나선다.

시는 지난해 11월 안산시청에서 열린 서해안권시장협의회(회장. 유영록 김포시장)에서 원안 가결된 '서해안통합관광자원 개발을 위한 뱃길체험 프로젝트'에 따라 실무협의를 거쳐 조곡선 물길 복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철도와 도로 개설 등으로 기능을 잃고 잊혀져 가는 조곡선 항로 뱃길 체험을 통한 서해안 관광 자원 개발과 지역경제활성화, 화원사간 경제 및 문화 등의 교류확대를 기반으로 한 공동발전을 위해 김포시 건의에 따라 안건으로 채택됐다.

체험 코스는 경상-전라-충청-경기-한양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조곡선 항로 가운데 130여 km에 이르는 경기구간으로 아라마리나(김포)-월곶포구(시흥)-방아머리항(안산)-전곡항(화성시)-평택항(평택시)으로 구성된다.

협의회는 이달 실무협의회 개최에 이어 수자원공사(K-Water) 협조를 얻어 수자원공사 소속 '아라호'를 빌려 각 회원사 실무진 등 11명이 동승하는 뱃길 사전 답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어 회원시별 관광, 문화, 경제적 파급효과 등의 관련의견에 대한 논의를 거쳐 문제점 보완 등을 위한 각 지자체장의 뱃길체험을 통해 사업방향을 확정 짓게 된다.

협의회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T/F팀 구성과 함께 사업별로 최대 100억 원(특별조정기부금)까지 지원되는 올 5, 6월로 예정된 '2016 NEXT 경기 창조오디션' 공모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오는 4월로 예정된 안산시 국제심포지움을 통해 대표적인 우리나라 리아스식 서해안의 모습을 국내외에 알린 뒤, 용역과정을 거쳐 대한민국 대표 서해안 관광 인프라이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전왕희 정책예산담당관은 "사업이 본격화되면 항구를 중심으로 한 관광·쇼핑·외식산업뿐만 아니라 수상레저와 요트대회 등 해양스포츠 활성화, 새로운 뱃길 구축을 통한 수자원공사의 크루즈 사업과 연계해 지역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대표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충청, 전라, 경상지역 지자체와도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서해안권시장협의회는 서해안 연안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포, 안산, 평택, 시흥, 화성시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모여 2009년 10월 창립됐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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