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송택지개발에 따라 신설학교로 개교한 마송중학교가 택지미분양에 따른 학생수 부족으로 6년째 정원미달사태를 빚으며 폐교를 우려할 상황으로까지 내몰리고 있다.

통진읍 서암로 7에 위치한 이 학교는 2004년 11월 승인된 마송택지개발계획에 따라 2008년 착공해 1,2,3학년 각 9학급 총 27학급으로 2010년 3월 3월 개교했다.

지난해 12월 현재 1학년 34명, 2학년 21명, 3학년 31명 등 총 86명이 재학 중인 이 학교는 개교 당시 20명이 입학해 2011년 46명, 2012년 32명, 2013년 33명, 2014년 20명, 2015년 34명으로 6년째 정원미달사태를 맞고 있다.

올해 배정 신입생 역시 46명에 불과해 개교 이후 7년이 되도록 단 한 차례도 학급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전체 27개 교실 가운데 5개실 정도만 사용돼 80% 가까운 교실이 비어 있다.

학생수 부족으로 학년별 교사수도 늘지 않아 교사 1명이 1,2,3학년을 동시에 지도하는 상황도 벌여져 수업의 질 문제와 함께 업무과중에 따른 교사의 부담도 문제로 떠오르면서 택지구내 신설학교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가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수가 적어 교사와 학생 1대1 지도가 가능하고 소규모 학교로 다양한 목적사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교수학습 외의 업무로 인해 교사들 업무부담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콩나물 교실' 문제가 빚어지고 있는 여느 택지개발지구내 신설학교와 전혀 다른 상황은 사업시행사인 LH가 지지부진한 택지개발 상황을 호전시킬만한 뽀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데있다.

통진읍 마송리 일원 989,711.9㎡에 승인된 마송택지지구는 2013년 6월까지 공동주택 5,715가구와 단독주택 204가구 등 총 16,200여명 수용을 목표로 2004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10개 필지 가운데 LH가 조성한 국민임대주택 2개필지만 개발과 입주가 완료됐을 뿐 나머지 8개 필지가 미분양 상태다.

경기침체에다 한강신도시에서 강화방향으로 6km정도 더 뒤쪽에 위치한 입지여건에도 높은 조성원가로 민간기업들이 사업참여를 꺼리고 있기때문이다.

택지 활성화에 무관심한 시의 태도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교통이라도 좋으면 그 나마 괜챦을 뗀데 그렇지 못해 인근 통진읍 거주 주민들도 도로변 학교인 통진중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학교 주변으로는 마을버스마저 운행이 안돼 도심속 오지학교가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LH가 택지 분양 활성화를 위해 공동주택 최고 층수를 15층에서 18층으로 하는 안을 놓고 군과 협의 중에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택지지구 활성화지만 시 차원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인구 유입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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