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주중 공사 재개할 듯
주민, "말바꾸기 처사" 비난
이 의원, 실력 저지 표명해


김포변전소 설치와 관련 주중 공사가 재 강행될 예정이어서 한전과 주민들간의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한국전력 인천지사 관계자는 "이전이 실질적으로 곤란한 상태에서 더 이상 공사를 지연할 수 없어 다음주중 강행할 예정"이라며 "김포, 인천 지역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이전 설립만을 주장하고 있어 협상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변전소 주민들은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김포변전소설치 반대 주민대책위 연제호 총무는 "한전이 부지이전 내지 설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혀오다가 최근 다시 말을 바꿨다"고 비난하고 "이는 이전이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었던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인천 불로동 월드아파트 한성식 총무도 변전소 설치를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주민들과 함께 설치 저지투쟁에 나서겠다"고 의사를 표명했다.
변전소 이전 설치를 촉구해온 인천 서구 이경재 의원은 "구체적인 이전 장소까지 제시하고 한전측과 협상을 벌여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지만 설치 실무진들이 '선례를 남길 경우 다른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 '이전에 따른 행정절차와 군사동의 등 준비작업도 최소 3, 4년이 소요된다'며 반대를 고집해 다시 원점으로 돌려졌다"고 한전의 강행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변전소 설치로 인한 주민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이를 저지하기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밟겠다"면서 "공사 강행시 물리적인 충돌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 실력행사까지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31일 이 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전과 협의를 벌여 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힘에 따라 한전측과 주민들과의 공방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었다.

황인문 기자  p3344@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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