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환경피해지역 주민대책 마련 나선다

토양 교차분석과 그 결과의 환경역학조사 최종 보고서 반영 문제를 놓고 지연되고 있는 김포시 대곶면 환경피해 지역 주민들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한 설명회와 토양시료에 대한 재검증이 실시된다.

김포시는 거물대리 등 환경피해지역 2차 환경역학조사 중간보고회에서 발표된 지역주민 생체검사결과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내년 1월 주민설명회 개최에 이어 5월까지 토양시료를 재검증하게 된다고 28일 밝혔다.

설명회는 거물대리와 초원지리 주민을 대상으로 환경단체와 시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석해 연구결과 설명과 함께 주민의견을 청취하게 된다.

앞서 김포시로부터 환경역학조사를 의뢰받은 인하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3월 2차 환경역학조사 중간보고회를 통해 이 지역 주민 암 발생비율이 전국 암 발생 대비 전체 암은 2.33배, 폐암 5.12배, 위암은 2.43배 높게 조사됐다고 밝힌바 있다.

이는 2013년 9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이 지역 주민 39명을 대상으로 소변과 혈액을 통한 생체검사를 통해 얻은 결과다.

그러나 생체조사와 함께 진행된 토양분석 방법에 대한 문제 제기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올 8월까지 두 차례 교차분석이 실시된데 이어 마지막 분석결과의 평균값 최종 보고서 반영 문제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면서 생체조사결과에 대한 대책마련이 지연돼 왔다.

조종술시민자치네트워크사무국장은 "늦기는 했지만 피해지역 주민대책 마련을 위한 첫 발걸음이 시작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진행될 토양시료 검증은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3개 기관을 선정, 각 기관이 15개 지점에서 직접 채집한 토양샘풀에 대해 중금속 등 9개 항목에 대해 오염도를 조사하게 된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23일 이 같은 내용의 토양오염조사기관 선정 공고를 내고 조사 기관을 선정해 내년 5월 31일까지 과업을 수행한 뒤 주민설명회 결과와 종합해 환경피해지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17일 설명회에서 시가 의뢰한 시료가 택배로 전달됐다는 주장이 나와 혼란이 있었지만 직원이 직접 탑차를 이용해 전달된 것을 시험연구원 측이 잘못알고 말한 것 같다"면서 "생체조사 설명회와 시료 검증을 통해 확실한 대안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설명회와 토양시료 재검증은 유영록 시장과 거물대리와 초원지리 주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를 통해 결정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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