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고촌읍 경인아라뱃길과 한강이 합쳐지는 전호리 일대 한강 하구가 관리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 구간은 김포대교와 행주대교 한강하구 중간 지점으로 경인아라뱃길 김포갑문이 개설되면서 김포 방향으로 서울시 소유의 79,800여㎡의 토지를 포함해 새 고수부지가 조성됐다.

이어 40여 년간 통제되던 김포대교에서 행주대교 방향으로 이곳까지 1.3km의 한강 철책이 제거되면서 이 구간 한강하구가 모여들기 시작한 낚시꾼들로 인해 강변 마다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시는 군과 한강하구 철책제거에 합의하면서 철책 제거 구간에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자연형 수로와 관찰테크, 자연생태 체험관, 체육공원, 다목적광장 등 자연생태를 체험하고 즐기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후 제거키로 한 한강하구 철책제거 사업이 소송전에 휘말리면서 철책 제거 6년이 다되도록 자전거 도로 등 일부 시설만 설치 된 채 최소한의 관리정도만 이뤄지고 있을 뿐, 사실상 방치되다 시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용화사(양촌읍 누산리)에서 일산대교 구간 5.5km에 이르는 '한강하구 수변지역 주민개방' 추진과 철책 제거를 앞두고 민간 출입과 철책 제거를 서두르기 보다 먼저 제거된 구간에 대한 대책수립이 선행되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하영 시의원(새정치.사진)은 "현재 이 구간에는 서울시가 관할하는 행정구역도 있다"면서 "한강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은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고 좋은 일이지만 철책에 입구를 내고 시민들을 출입시킨다는 발상이 혹여 또 다른 문제가 발생되지는 않을지 걱정"이라며 "서울시가 한강제방을 다시 예전처럼 되돌리려는 정책을 입안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현재 문제로 지적된 구간은 소송 문제 등으로 사업진행 자체가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며 "추가적으로 개방이 되는 구간에 대해서는 환경, 생태 등의 문제를 포함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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