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구래동 가마지천에서 시작해 한강신도시를 가로 질러 한강(운양동)으로 흘러드는 총연장 15.3km의 내부순환형 수로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이야기 옷을 입게 된다.

시는 한강신도시의 도시공학적 개발 콘셉트인 케널시티(Canal City)에 부합하는 스토리텔링적 요소 발굴을 통한 지역관광활성화와 최적의 도시환경 제공을 위해 내년 4월까지 한강신도시 스토리텔링 개발용역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9일 간담회와 함께 시작된 이 용역은 김포시 요구로 한강신도시개발시행자인 LH가 용역비(8,500만원)를 부담해 장기동, 운양동, 구래동, 마산동 한강신도시 4개 지역의 역사, 문화, 인물, 명소, 설화, 생태 등의 스토리 자원을 발굴, 이를 바탕으로 태마별로 나눠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하게 된다.

LH는 이날 간담회를 겸한 용역착수보고회에서 이 같은 구상안을 설명하고 수로를 따라 역사와 생태, 문화예술을 태마로 하는 공간연출과 브랜딩을 통해 관광 자원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H는 생태자원과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연령·취향별 맞춤형 단거리 산책로와 중·장거리 트래킹 코스로 구성된 힐링로드, 각 루트마다 스토리텔링과 연계한 자전거길 이야기 코스 조성계획을 제시했다.

또, 용역 안에는 한강과 물길에 얽힌 역사문화 자원과 조류생태공원 등이 있는 운양동과 장기동, 구래동을 역사와 생태문화를 태마로 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아트빌리지와 한옥마을, 삼한시대 마한 지배층 무덤이 발견된 모담산을 연계해 문화예술 태마 코스로 조성하는 방안도 담겨질 예정이다.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물길 이야기를 대표 스토리로 하는 한강신도시 이야기 대상은 조류공원에서 호수공원까지 총 24개로 이야기 시점은 과거 6곳, 과거. 현재 4곳, 나머지가 현재 시점으로 구성된다.

시와 LH는 한강신도시 이미지 향상과 관광활성화 유도를 위해 용역 안을 토대로 각 태마별 관광코스와 각 공간별 컨셉에 맞는 맞춤형 루트와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강신도시 이야기지도와 스토리 투어북, 스마폰 웹용 어플리케이션 등을 제작 보급할 계획이다.

양수진 신도시지원팀장은 "한강신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도시에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이라는 의미를 넘어 지역브랜드 가치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 등의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는 프로젝트"라며 "용역 후에는 관련부서별로 실행방향을 설정해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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