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거물대리 환경피해 민원으로 촉발된 공해물질 배출사업장으로 인한 환경민원해결 방안으로 추진해 왔던 이들 사업장의 집단화 추진방안이 물거품이 됐다.

시는 거물대리 등 대곶면 일부 지역에서 제기된 공해물질 배출공장으로 인한 민원 해결을 위해 2013년 1차 환경피해조사 역학조사 의뢰와 함께 오염물질 다량배출업종 집단화 방안을 수립했다.

이 안은 민간주도로 3개 이상 기업이 조합을 결성해 협동화단지를 조성토록 유도하는 것으로 시는 같은 해 3월 공해업소 공단 이전 및 협동화단지조성계획 수립에 이어 경기도주믈협회 이사진과 간담회를 열고 환경기술지원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7월 정원주철 등 7개 공장으로부터 간척지로 조성된 대곶면 대벽리 705일대 28㎡만에 대곶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투자의향서가 접수되자 경기도에 산업단지 물량 배정을 요청해 2013년 12월 최종적으로 물량을 승인받았다.

정부와 경기도에 국·도비 지원을 요청, 협동화단지 입주업체에 대한 기업자금 지원 계획도 만들어 놨던 시는 산업단지 물량이 확보됨에 따라 2014년 이 지역 일대를 도시계획을 통해 대곶산단으로 고시하고 본격적인 협동화단지 사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비도시지역에 산재한 공해공장에 대한 관리를 위한 용역추진계획도 수립했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협동화 단지 조성 예정지역 토지를 소유한 주민들이 반기를 들고 나서면서 거물대리 환경피해 민원 제기 이후 1년 만에 속전속결로 진행되던 공해물질배출 공장 집단화 사업이 진척을 보지 못한 채 표류하다 올해 배정받은 공장 물량을 경기도에 반납하면서 사업이 좌초됐다.

한 지역주민은 "주민 거주지와 떨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주민건강과 자연생태 환경파괴 우려가 있는 주물공장 등의 공해공장 집단시설이 들어온다는 데 누가 반기겠냐"며 "사전에 충분한 이해와 협조 없이 갑작스럽게 일이 추진되면서 주민들도 어리둥절했다"고 말했다.

주민반대뿐만 아니라 이주단지 조성 시 관내업체에 대한 이주 보장 등의 대책도 불투명했던 것도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시 관계자는 "지역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도시계획 차원의 상위 계획과의 연계성과 장래 토지이용계획 등을 검토해 급증하는 환경오염 물질 다량배출업종을 주거지와 분리하는 방안을 관련부서와 종합적으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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