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공동대표. 이적, 최병종)가 2일 오후 4시 30분 월곶면 애기봉에서‘기자회견을 열고 애기봉 등탑 재설치 반대와 대북전단살포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영록 시장과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김포시당협위원장을 비롯해 같은 당 소속 조승현, 김준현 도의원과 파주, 연천 등 접경지역 주민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매 년 연말만 되면 등탑을 성탄절 트리라고 강변하는 일부 기독교 단체들의 무모한 행위로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민족 분열과 증오를 확대하고 대결을 부추기는 전단 살포 등 어떠한 행위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군사분계선 인근지역에서 선전활동을 중단하고 관련 수단을 모두 제거키로 한 2004년 6월 열린 제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내용이 2010년 12월 애기봉 등탑에 불이 켜지면서 7년간의 달콤한 평화가 날아가 버렸다"며 "다시 대결을 조장하는 어떠한 행위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객과 군인, 주민 안전을 위해 철거된 등탑 재설치를 통해 점등을 시도하려는 것은 지난 8.25 긴급합의로 위기를 넘긴 남북한 간의 극한 상황을 더 공격적이고 통제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애기봉등탑 재설치 추진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유영록 시장과 김포연대는 지난해 애기봉 등탑 철거 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성탄 트리 설치와 점등을 강행하려 하자 주민불안과 지역경제 침체 등을 들어 애기봉 성탄수 설치와 점등을 반대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소속 목회자들이 애기봉을 방문, 기도회를 갖고 올 크리스마스에 성탄수 설치와 점등식을 열기로 한 것이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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