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공사(이하 공사)가 수입누락 보고와 도덕적 해이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시로부터 위탁받아 수의계약을 특정단체에 재위탁한 공영주차장 운영방식을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공사는 공정한 공영주차장 관리를 통한 세수 확보와 공정성 시비 해소 등을 위해 오는 15일 계약이 만료되는 수의계약으로 민간단체에 재위탁해 관리 중인 사우노상1구역 등 10개 공영주차장을 올해 말까지 직영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시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공사는 지난 2일 이 같은 결정내용을 해당 단체에 통보하고 직영운영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시는 지난 1월 관행적 수위계약으로 인한 서비스 질 저하와 연간 6~8억원대의 임대수입이 누락되고 있다는 노수은 의원의 시의회 '5분 발언' 이후, 공영주차장을 수위계약에서 제한경재입찰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정했었다.

그러나 제한경쟁입찰을 위해 각 단체에 요구한 자료가 총 수입액과 총 지출액만 기재되는 등 불성실하게 작성되거나 자료제출을 꺼리면서 적자를 내세워 수의계약을 요구하는 등 앞뒤가 틀린 위탁업체의 대응자세가 당초 계획과 달리 강경 방침으로 선회토록 한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부당징수와 영수증 발행거부, 불친절 등의 민원뿐만 아니라 지난해 한 운영 단체장이 수익금 횡령 등으로 사법조치를 받는 등의 문제가 있어 운영방식 개선이 시급하던 차에 나 온 시의 결정"이라며 "직접 운영을 통해 적정 수입과 운영개선 방안을 찾아 세수확대와 이용이 편한 공영주차장 관리 방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도시공사는 2005년 김포시와 체결한 공영주차장 위탁관리 협약에 따라 2006년부터 사우동사무소 앞 등 10곳의 공영주차장을 1~2년 단위로 상가번영회 등 9개 단체에 연간 총 5900여만 원의 임대료를 받고 수위계약방식으로 재위탁해 오고 있다.

노수은 시의원은 지난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도시공사 직영 공영주차장 1면당 연평균 수익이 150만원으로 할때 민간에 위탁한 주차장의 연간 수익은 8억6200여만원에 이른다"며 "임대료를 제외하면 연간 6~8억 원을 이들 단체에 지원하는 셈"이라며 운영방식 개선을 주장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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