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면 후평리에 국내 최초로 시도한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취·서식지 복원사업의 성과를 조심스럽게 점칠 수 있게 됐다.

한강 하구인 후평리는 한강개발사업이 진행되기 전인 1980년까지만 해도 월동을 위해 한해 평균 2000여 마리의 재두루미가 찾던 수도권 최대 재두루미 도래지다.

시에 따르면 철새의 월동 도래가 시작되는 지난해 10월부터 북상시기인 지난달까지 재두루미 취·서식지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후평리에 267개체(일일 누적개체)의 재두루미가 유입됐다.

철새 북상철인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흑두루미와 재두루리가 18회 유입돼 취식활동을 하는 등 143개체(일일 누적)가 관찰됐다.

재두루미 취·서식지 복원사업은 개발압력에 따라 훼손되고 있는 김포에 마지막 남은 재두루미 취식지인 홍도평야(사우동)와 고촌읍 태리 지역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 2010년 4월부터 이달까지 4년에 걸쳐 철새 도래시기 동안 후평리 지역 토지주와 철새보호 및 안정적 먹이와 휴식공간 제공을 위한 생물다양성 관리 계약을 체결해 추진되고 있다.

6.2㏊에 무논을 조성해 먹이를 공급하고 외부 간섭 최소화를 위한 차폐막과 차량 출입 통제, 재두루미 유도를 위한 후리새 등의 장비를 설치해 안정적 취·서식지 환경을 조성하는 이 사업 추진에 따라 사업 첫해인 2011년에는 일일 누적수로 150개체가 이곳을 찾았다.

이어 2012년 27개체로 유입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한 던 재두루미는 2013년 173개체와 흑두루미 1개체가 104일 동안 월동한데 이어 2014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267개체가 유입됐다.

이들 대부분은 북상하던 개체들로 이 중 2013년 12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이곳에서 월동을 마치고 북상했던 1개체가 다시 월동을 위해 지난 2014년 12월3일 이곳을 찾아 올 3월23일까지 110일 동안 월동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기간 동안 흑두루미와 독수리, 큰고니, 흰기러기, 큰기러기, 큰기러기, 황조롱이, 흰꼬리수리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등 다양한 철새들도 함께 찾아 볼거리를 제공했다.

김동수 환경정책담당은 "올해가 마지막 사업 연도 였지만 그간 사업성과에 따라 문화재청 국비지원으로 사업의 지속적 추진은 물론 시암습지에 재두루미 잠자리 조성을 위한 타당성 용역비도 지원받게 돼 용역 결과에 따라 취·서식지와 잠자리가 함께 갖춰진 재두루미 생태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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