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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이 빛나는 눈빛을 만들어내요”허 진 대산자동차공업사 대표이사
   
▲ 허진 대표

삼형제가 연합하여 삶을 이루다
풍무동에 위치한 대산자동차공업사 허진 대표이사와 그의 형제들인 삼형제가 사이좋게 일하는 사업장은 요즘 보기드문 형제지정의 가족형 사업장이다.

언제나 이곳에 가면 젊어서부터 함께 한 동료이자 삼형제인 똑 닮은꼴 마음씨 좋은 사장님들을 만날 수 있다.
삼형제가 일하다보면 자칫 의가 상할 만도 하지만 결코 이들은 나누어지기는커녕 더 단단한 형제애로 서로를 지탱해주며 수십년 일터와 삶을 지켜나가고 있다.

메스컴에 등장하는 인정이 메말라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흉악한 가족범죄를 지켜봐야 하는 시민들에게는 정말 그런 곳과 형제애가 존재하는가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그야말로 무공해 형제애로 세상을 감동시키고 빛이 되고 있다.

“없어서 먹고 살려고 형제가 뭉쳐서 산 것 뿐입니다. 다른 큰 일을 한 것도 아닌데요. 남과도 일을 같이 할 수 있는데 형제간에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라며 겸손해하는 것조차 아름답기 그지없다.
이들 형제는 모두 50년대 6.25세대에 태어나 폐허를 딛고 일어서서 형제애로 인생과 사업을 풀어왔다.

모진 벌판의 바람 다 맞으며 오뚜기로 살아오다
형제가 타인만도 못해 총기사고로 숨지는 등 아프고 모진 스토리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서로 아픔을 만져주며 형님 먼저 아우먼저 챙기며 한 평생을 같이 나란히 노년이 되도록 동행하는 이 형제들의 삶은 그대로 한 편의 인간극장이다.

“28세, 29세 때 김포에 들어와서 일찍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1978년부터 연합해서 세웠던 김포공업사가 있었어요. 당시에는 김포에 가면 차를 수리할 곳이 없어서 물반 고기반이라는 소리에 들어왔다가 고생 엄청 했습니다”

“부속품 수리 참여를 위해 투자한 보증금 미수금등 당시에 1,480만원 전재산을 다 잃어야 했어요. 당시에 누산리 벌판의 바람을 그대로 다 맞으며 일했습니다. 그 찬바람을 맞으며 새벽 1-2시까지 일하고는 했는데 그렇게 벌은 돈을 다 잃어야 했지요”

지금으로 보면 집 한 채 값이건만 그 모든 것을 잃었던 김포에서 허진 대표 형제들은 기도로 다시 일어서게 된다.

“부도난 업체를 보고 할까 말까를 고민할 때쯤 기도체험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오는 사업속에 있습니다”
특히 허진 대표는 소년 다니엘 상을 좋아했다. 가늘게 빛이 들어오더니 더 밝아지는 빛의 체험을 통해 다시 두려움과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용기를 얻었다.

각색되지 않은 30년 진정한 감동인생
“우리 형제는 모두 51년생, 54년생 57년생 등으로 50년대에 태어나 벌써 환갑이 지나기도 했습니다.
지금 사회에는 형제도 믿을 수 없다는 공포가 있지만 그러나 모두 그런 것은 아닙니다”

“30년이 넘도록 함께 형제애로 살아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녀들이 다 커서 지금 저세상에서 불러가 주셔도 감사할 뿐입니다”

이들은 진정한 한국인의 형제애로 각색되지 않은 인생으로 감동을 만들어 온 주인공들이다.
유난히 맑은 눈동자를 가진 이들 형제들은 마치 어린아이의 눈빛을 닮았다는 느낌이다.

어릴 때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는 허진 대표는 자신의 내향적인 성향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촉촉한 눈빛이 되었다.

“우아함의 진수는 눈빛입니다. 어려움이 없으면 빛나는 눈빛은 만들어지지 않아요. 아이들의 눈빛은 깊고도 맑습니다. 아이들은 꼭 필요한 것만 요구하기에 그 눈빛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가장 깊은 곳에 꿈을 묻어야 했던 그 깊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오면서 이제는 한국 나이로 환갑의 세월이 되었다.

“꿈을 꺼내면 누가 나를 밥을 먹여 살려주려나?”(웃음) 라고 말하는 허진 대표의 깊은 마음은 듣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삼형제는 그렇게 웃음이 힘이 되는 인생을 살아왔다.
“형제는 하나보다는 셋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하나뿐이면 챙기지 않고 둘이면 자기 것은 챙기고 세 명이면 경쟁을 해야 하니까 사회적응력이 높지요. 그래서 적어도 자녀가 세 명을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벽을 깨우라”부모는 어깨로 가르친다
이 형제들에게는 새벽이라는 시간을 사랑한 열정이 있었다.
“새벽기도로 인생을 감당하고 살아왔습니다. 저희는 가족만이 아닌 가문에 이르기까지 모이면 예배드리고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과 만나는 새벽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양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힘으로 삽니다”

‘인간의 의지로 못하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로 된다’는 것은 오랜 체험을 통해 알게 된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이들 형제들은 자녀들에게 자신들의 인생을 어깨로 무던하게 짊어지고 살아온 역사 그 자체로 훈육한다.

그래서 삶이 조심스럽다고 말한다. 가만히 아이들을 바라보면 그 속에 부모의 행동이 녹아져 들어 있음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점차 가족이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물어야 하는 메마른 시대에 이들 삼형제의 삶은 돌아가고픈 한 폭의 서정적인 그림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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