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순미 식품위생 과장

1980.07. 공직입문
1990.06. 보건소 검사 계장
1996.12. 보건사업유공 국무총리상
1998.04. 보건소 건강관리담당 계장
2001.10. 보건소 예방의약담당 팀장
2002.11. 보건소 위생지도 팀장
2003.09. 보건소 방문보건담당
2004.04. 보건소 행정관리담당
2005.08. 보건소 지역보건담당
2006.04. 보건소 경제환경국 위생과 공중위생담당
2006.09. 자랑스런공무원상
2009.01. 보건소 위생과 과장
2012.02. 경제환경국 식품위생과 과장
2012.03. 식품안전관리 유공 보건복지부장관상

만능스포츠우먼으로 건강한 삶
황순미 김포시청 식품위생과장(55세)과의 대화는 건강한 몸을 위해 정성스럽게 자신을 돌보는 식품이야기로 시작되었다. 그는 1980년 7월 공직에 들어서면서부터 의료기술직이라는 전문성을 가지고 일을 시작한지 어느 덧 33년이 되었다고.

양촌면 양곡리가 고향인 어머니가 계셨고 어머니의 고향에서 딸은 평생의 업을 시작하고 성장해 왔다. 
“저녁에는 거의 소식을 하고 있고 두부 2/1모를 먹어요. 야채 중심으로 먹으니까 몸이 가벼워지더군요. 체중도 감량이 되었어요. 브로컬리, 양배추, 당근, 토마토는 끓이고 사과에 바나나는 생으로 믹싱하는 겁니다. 해독주스를 만들어서 매일 먹고 있어요”

건강에 관해서는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고 꾸준하게 일하듯이 노력해왔다. 조깅이나 걷기, 배드민턴이나 볼링등 만능 스포츠우먼으로 다져진 그의 건강은 아직 이상 없음이다.

“뭐든지 하면 열심히 했습니다. 사실 건강한 몸으로 태어난 줄 알고 몸을 못 돌보기도 했습니다. 지독한 감기 등을 앓고 나면서 자연스럽게 더 건강한 삶에 대해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황순미 과장은 2009년 1월 2일에 식품위생과장으로 명을 받고 4년째 근무하고 있다.
“위생과는 2006년부터 업무가 시작되었고 주무계장으로 일하다가 주무과장이 되었습니다”  
 
조금 있다 가려다 33년, 보건소의 산증인
“아버지가 공무원이셨고요. 작은 어머니가 김포초등학교 선생님이셨는데 작은 어머니가 취직을 시켜 준 거지요. 처음에는 임시직으로 평생인연이 될 줄 몰랐네요. 조금 있다가 좋은 병원에 가겠지 했는데 33년을 근무했습니다".

임시직으로 시작한 공직은 그에게 81년 특채라는 형식으로 평생 인연의 튼튼한 자리가 되었다.

“이십대 초반 청춘에 와서 이렇게 세월이 갔습니다. 당시는 열악한 환경이었고 전문직은 소수였습니다. 지금은 위생과가 2006년에 분리되고 분야별로 7천여개 업소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민원도 많고 야근도 많은 부서가 이곳이라고.
“꾸준한 계도 위주로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공중위생계장으로 일할 때는 업소마다 구석구석 다 찾아다녔습니다. 민원을 보러 출장이 많습니다. 때로는 강하게 해야 하구요. 소리도 잘 질러야 할 때도 있었지요”

식품위생과는 현장행정이 가장 중요한 점이었단다. 다 다녀보고 체크함으로써 현장의 실정을 파악하고 연구방안이 검토되고 결과가 도출되는 것이란다.

“골고루 다 다닙니다. 개선되어야 할 점은 우선시 되어 온 시설기준위에 서비스까지 포함시켜 교육과 홍보로 업주의 마인드를 변화시키고자 합니다. 업주도 변화해야 하지만 음식점을 찾는 시민들의 의식도 많이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김포시민 건강지킴이 계장진급 여성 1호 
황순미 과장은 1990년대에 계장으로 진급하고, 2009년에 과장으로 승진한 장기대기 승진자였다. 많은 세월이 지나고 그는 이제 김포시민을 위한 건강지킴이 사무관이 되었다.

“90년에 제일 먼저 계장이 되었습니다만 여성계장이 홀로이다 보니 계장단 모임은 남성중심으로만 모였습니다. 그 이후 여성계장이 13명이 되던 95년도에 여성계장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지금의 한마음회 전신으로 지금은 50명의 여성계장들의 모임이지요”

김포에는 콜레라가 매년 발생하기도 했단다. 검사계장시에는 단시일 내에 콜레라를 발견하고 차단한 공로를 인정받아 96년도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당시에는 검문소에서도 예방접종이 이루어지곤 했습니다. 해마다 대명리에서 발생하게 되니 새벽이나 밤이나 낮이나 구별 없이 대명리로 출동했습니다. 화장실을 뒤지기 일쑤였고 소독하고 환자투약하고 균 검사 등으로 바빴습니다”

공무원이 무섭다고 피하나요
“장애인들의 포장마차를 단속하게 될 때는 참 어려움이 많습니다. 갈고리 휄체어 등 말로 다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공무원이 무섭다고 피할 수는 없습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많은 세월을 보내다 보면 억울한 일도 기억에 남아있을 수밖에. 감사를 받으며 행여 아랫사람이 다칠세라 “나를 잡으러왔으면 나를 잡아가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가슴시린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다 지나갔다.
“오래 살아남는 것이 강한 것입니다. 살다보면 모함도 당하고 수난도 당합니다. 하지만 팔팔함도 세파에 부딪치면 모가 없어지잖아요”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30대부터 죽을 만큼 힘들게 혹은 힘차게 운동을 하면서 그는 마음도 다지고 몸도 훈련해오고 있다. 스포츠야말로 늘 그를 싱싱하고 저력 있게 만들어준 에너지였다. 등산화를 처음 신고 올라간 대청봉에서도 그는 결코 쉬지 않고 목표지점까지 중단 없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인내와 극기는 그의 인생을 단단하게 해준 노하우가 되었다.

그는 지금도 약속을 안 지키는 것을 싫어하고 ‘예스’ ‘노’가 분명한 사람이다.

전문성과 능력이 중시되는 공직이어야
“어려울 때는 내가 대청봉도 갔다 왔는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남에게는 기대도 크게 안하고요. 기대를 크게 하면 그것은 곧 나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잖아요. 공무원사회에서 20년을 계장으로 살면서 배운 인내와 극기라고 할까요. 되고 나서도 흥분이 되지 않더라고요”

그는 승진갈등을 했다면 20년간 힘들었을 터이다. 하지만 과장이 안 되면 어떤 가라며 스스로를 다스리며 마침내 꽃을 가슴에 단 여성과장이었다. 지금 김포시청에는 여성사무관이 10명이다.
열심히 일하고 전문성을 가지고 능력껏 일하는 공직사회는 그가 꿈꾸는 세상이다.

예쁜 딸 그리고 17년 된 할머니강아지와의 행복
열심히 잘 살아온 그는 얼마 후면 시집을 보낼 딸(32세, 노현정)과 17년 된 강아지와 살고 있다.

“일하는 엄마 대신 혼자 문 열고 들어가는 딸을 보살펴준 강아지가 벌써 17년이 되어서 이제는 눈도 귀도 안 좋고 관절염이 생겼어요. 평생을 함께 해준 식구입니다. 너무 예쁘지요. 딸을 돌보아 준 고마움으로 지금도 도토리(강아지)가 가만히 있으면 숨을 안 쉬나 하며 깜짝 놀랍니다”

너무도 열심히 살아온 황순미 과장의 일과 인생이 이제는 더 넉넉해지고 김포시민들을 위한 건강지킴이 여장군으로서 더욱 빛나기를 바란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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