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열차운행시스템 입찰과 관련한 일부의 의혹제기에 대해 시가 특정 매체를 거론하며 사실과 다른 일방적 주장으로 사업추진 차질은 물론 시민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보도 자료를 통해 유감을 표시했다.

시는 지난 2일 이 자료를 통해 열차운행시스템 도입은 적법한 범위에서 규정에 맞는 절차에 따라 우리시에 가장 유리한 시스템이 선정되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되고 있는데도 이 매체가 의도적으로 절차를 무시하고 불법을 저지른 것처럼 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실과 다르게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 지난 1일 정정 보도를 요구하고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관련기관의 조정신청은 물론 법률적 검토를 통해 법적조치까지 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매체를 비롯한 일부 언론은 도시철도사업 8가지 가운데 신호와 차량, 검수 등 3종을 통합 발주한 것을 놓고 특정 업체에게 유리하게 하게 위한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나아가 이 중 신호체계의 경우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파수를 사용해 운행시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가격경쟁력을 위해 개별로 분리 발주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시는 지난 26일 해명자료를 내고 차량, 검수, 신호는 '완전자동 무인운전시스템'인 김포도시철도의 핵심으로 안전운행 성능확보를 위해 시스템 간 상호 부조화 방지를 위해 통합으로 제작·설치하는 것은 김포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또, 신호설비는 차량 제작시 탑재되는 주요 물품인데다 검수설비도 제안차량과 맞는 설비가 도입돼야 한다면서 개별발주는 시스템 간 호환과 하자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안전운행 통합 성능보증이 불가능해 치명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통합발주가 위법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차량과 신호 통합발주에 대해서도 시는 차량은 국내외 모두 영업운행 사례가 있어 공정성과 안전성 확보가 가능해 영업운행 실적으로 제안했지만 신호는 국내의 경우 기술부진으로 제작·납품 실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소수 회사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실적은 없지만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국가지정 시험인증기관으로부터 안전과 성능 적합 평가를 받은 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영업운행 실적을 제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진 단계부터 충분한 시험과 시운전을 거쳐 개통하게 돼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신호시스템은 가격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입찰안내서에 제시된 성능조건과 맞아야 돼 성능을 충족하는 저가 업체는 오히려 시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저가 업체에 대한 특혜 주장은 동종업계가 높은 가격으로 담합할 수도 있음을 반증하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인운전시스템인 김포도시철도의 신호시스템은 무선통신기반 열차제어(RF-CBTC) 방식으로 주파수를 특별히 지정하지 않고 제안자가 보안도와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주파수를 제안하도록 했고 승인 이전에 국가가 추진 중인 열차제어용 전용주파수가 확정되면 이를 따르도록 했다며 일반 가전제품이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을 채택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아울러 2.4[Ghz]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는 RF-CBTC 방식은 용인, 부산·김해, 인천2호선, 우이·신설 등 국내 모든 경전철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다른 주파수와의 혼선 등을 방지하기 위해 방호벽을 설치하고 이중으로 암호화된 데이터를 사용하는 등 간섭 및 해킹이 불가하도록 안정성을 확보해 운행 중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한국도시철도공단에 위탁해 지난 1월10일과 3월7일 두 차례 실시한 열차운행시스템 국제입찰 마감결과, 1개 업체만 응찰해 지난 3월 20일 낸 수의계약안내공고를 내고 26일까지 접수한 응찰업체를 대상으로 투찰해 27일 현대로템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입찰참가 희망업체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세부적인 규격을 사전해 공개한 기간까지 합하면 80일 정도 공모한 것으로 추진일정 등을 감안할 때 재입찰이 무의미해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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