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현석 대한진공 엔지니어링 대표

ㆍ용산공고, 철도전문학교, 성화대학교 졸업
ㆍ한국동경전자 7년, 대우전자 7년 근무
ㆍ진공증착장비생산종합메이커국산화에 공헌
ㆍ진공조합설립, 진공학회 활성화에 기여
ㆍ3640지구 서울영서로타리클럽 회장 역임
ㆍ354-D지구 강서라이온스클럽 회장 역임
ㆍ하성상공인협의회 회장역임
ㆍ김포대 최고경영자과정 6기 회장(현) 

진공장비 분야 1세대 개척자 진공장치종합메이커의 왕
주현석 회장(63)의 미소에는 기운이 있다. 환하게 웃는 미소와 백호의 기운을 닮은 눈매는 결코 예사로운 이가 아님을 짐작하게 한다. 강한 눈의 기운이 환환 미소로 살짝 가리어지지만 백호의 웅지가 결코 숨겨지지는 않는다.

김포시 3곳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탄탄한 기업의 CEO로서 알찬 인생을 살고 있는 주현석 회장, 그는 우리나라 진공장비분야 1세대 인물이며 산업기반이 전무한 상황에서 개척자 역할을 하면서 전문가로 우뚝 선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진공은 중소기업이지만 18명의 종사자로 70억의 매출을 올리는 알찬 기업이다. 건식표면 처리가운데 가장 활성화가 된 분야인 진공증착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의 내부를 주현석 회장의 안내로 직접 돌아보니 완전 클린기업이었다.

"대표가 깨끗한 것을 좋아하면 다 그렇게 됩니다. 우리 회사 식구들은 내 말을 좋아해요. 장기 근속자가 많아요. 진공증착은 진공상태에서 금속을 녹여 나노 크기의 입자를 피도금체에 달라붙게 하는 방식입니다. 공해발생이 없고 다양한 컬러의 구현이 가능하고 균일한 두께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어요"

주현석 회장이 창업을 한 것은 1989년, 3억 원을 들고 서울 당산동에서 정확한 정보수집과 전문업체 탐방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방향을 정하는 등 기초에 충실했다. 더구나 대기업에 근무한 조직의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회사설립 3년 만에 진공장치 국산화에 올인했다.

18개월간 각고의 노력 끝에 일본장비와 똑같은 기계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주현석 회장, 이것이 한국의 진공증착장치 1호가 된다. 이로서 주현석 회장은 개척자로서 증착장치의 국산화의 길을 열고 92년 상공부장관표창, 같은 해 11월 장은기술상 개발부분상 특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린다.

일본은 그에게 멘토국가였고, 가까운 나라 일본을 통해 배운 것은 비단 기술력만이 아닌 인생 전반을 아우르는 철학과 겸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신념과 열정이었다.

"챔버의 문은 하나여야 된다는 상식을 깨고, 두 개로 만들고 진공챔버내의 불필요한 공간을 최소화시키면서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어요. 설계변경을 통해 보다 많은 피도금체를 넣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낸 겁니다"

대한진공은 창업직후부터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서 국내외전문가와 손잡고 다양한 장비개발과 기술을 확보하여 100% 주문제작에 빈틈이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련전시회나 기술발표회를 통한 홍보에 주력,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만나는 등 열정과 신념을 통한 기업성장은 결코 우연의 일이 아니다.

최적의 환경에서 최고의 장비가 생산된다
이곳에 상담차 오는 이들은 상담 이외에도 주현석 회장으로부터 인생 살아가는 법을 배우느라 자리를 빨리 뜨지 못한다.

"이곳은 내가 집보다도 더 많이 머무는 곳이니 집과 같이 쾌적해야 맞지요. 공장도 왜 꼭 지저분해야 하나요? 클린 룸에서 만들면  더 최고의 장비가 생산되는 것이지요. 이것은 신념인데 고객들이 기계에 대한 정성과 애정, 혼을 담아 일하는 기업환경을 보고 높은 만족감을 나타냅니다"

대한진공의 장비는 높은 생산효율과 고장이 전무한 신뢰성 때문에 고객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며 가격 또한 일본 업체에 비해 30%이상 저렴하여 한 대당 평균 가격은 3억 5천만원정도이지만 똑같은 장비는 없다.

현재까지 일본 업체가 중국으로 진출할 때  대한진공의 장비가 1순위로 손꼽히면서 100대가 넘는 장비가 수출되었다. 현재까지 800여대가 중국 일본 미국등지에 수출되었다.

주현석 회장의 정확한 눈은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고 20년 충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휴대전화, 화장품용기, 각종산업용 증착시장의 변화에 대응한 다양한 기술과 장치개발에 다시 한 번 기운을 쏟고 있다.

"인생도 기업도 세 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는 신의를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고 둘째는 휘어지는 유연함을 갖는 것으로서 너무 강하면 부러진다는 것, 그리고 꾸준함이야말로 기업도 인생의 법칙에서도 가장 유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안 되더라도 계속 만나고 의사를 전달하다보면 나중에는 다 되게 되어있어요"

봉사하는 내가 더 즐거운 겁니다
인생도 기업도 결코 부도 없이 경영해온 주현석 회장은 철저한 봉사마인드와 실천력을 겸비하고 있어 사회적 리더로서의 풍성한 봉사경력도 가지고 있다.

인생도 기업도 봉사도 주현석회장에게는 한결같은 꾸준함으로 이어지고 있다.

"봉사를 하는 내가 더 즐거운 겁니다. 20년 전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월드비젼에 송금을 해주는데 내가 내는 봉사금이 누구에게 쓰이는 지 알려지니 기쁘고 편지와 사진을 통하여 만나니 보람이 느껴져요. 로타리 봉사도 10여년 라이온스도 10여년 그렇게 봉사를 하게 되었어요" 책임감이 강한 주현석 회장은 어디서나 주목받는다. 그는 현재 김포대 최고경영자과정 6기의 회장으로서 원우들을 마음껏 사랑해주는 맏형 같은 회장이다.

그의 힘 있는 웅변은 좌중을 움직이고 호탕한 기개는 모두가 좋아한다. 더구나 "고향의 강"을 멋스럽게 부르는 그의 모습과 음성은 완전히 좌중을 사로잡는다. 개인적으로 배호라는 가수를 좋아한다는 주현석 회장은 노래 실력은 고수이다.

"성공을 이룬 사람일수록 호탕하고 베풀어야 합니다. 젊어서 쓰면 더 좋고 내가 번 것은 사회가 내게 준 거니까 환원하며 봉사를 하는 이가 많은 세상이 좋은 겁니다. 봉사를 안하는 사람이 봉사하는 사람을 욕하면 안 되는 겁니다. 안하는 것 보다는 하는 것이 나은 겁니다"

부드러운 미소로 답하는 주현석 회장에게서 맑은 봄날의 기운과 봄을 맞이하기까지의 가을 겨울의 인내와 같은 진솔한 인생을 배울 일이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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