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운주(50세) 경무관

ㆍ양촌면 대포리 향동마을 출생
ㆍ학운초. 양곡중(79년). 양곡고 졸업
ㆍ82년 경찰대학 2기 진학
ㆍ93-96 일본유학 히또쯔바시대학 법학석사
ㆍ2005 서울대학원 법학박사
ㆍ2004-5 자치경찰추진팀장
ㆍ2005 인제경찰서장
ㆍ2006-2009 캐나다 토론토 총영사관 영사
ㆍ2009-10 방배경찰서장
ㆍ2011-2012 수사구조개혁단장, 경무관
ㆍ2003 대통령표창
ㆍ2011 대통령 근정포장 다수의 상 수상 
 
고향의 위대한 품에서 양기를 다 받아
이운주 수사구조개혁단장(경무관)은 철저하게 "나라와 국민들에 대한 섬김의 정신을 잘 가지고 있느냐"를 화두로 가진 대한민국의 고급 고위 경찰이다.

양촌면 대포리 항동마을이 고향이다. 어린 시절 쓰루내미 고개를 넘어 공부하러 양곡으로 나와야 했다. 양곡중학교와 양곡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운주 경무관은 도회지 한 번 나가지 않고 오직 고향에서 자라고 면학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대한민국 고위경찰 공직자 자리에 올랐다.

현재 그는 물기 오른 싱싱한 나무와도 같이 가장 왕성하고 활발한 중년의 시기를 맞고 있다. 모범적인 삶의 모델로 공익을 위한 명분 있는 공직자로서 기상이 넘치며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 지켜봐준 고향사람들의 자부심과 명예의 대상이 되었다.

모교와 거리에는 그를 자랑스러워하는 동문들과 고향사람들이 걸어준 플래카드가 봄바람을 타고 나부끼고 있다.

고향에서도 해 볼만 했다
"생활권이 양곡이었지요. 인천이나 도회지가서 잘 할 것 같으면 고향에서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향에서도 해볼만 하다는 믿음으로 도시에서 자라지 않은 것을 아주 감사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학습을 따를 것이 있나요?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들을 자연을 통해서 배운거지요. 인내심이나 만물에 대한 외경심, 인간에 대한 애정과 교감 등 농촌의 삶은 그대로 자산입니다. 비교할 수도 바꿀 수도 없다고 봐야지요"

이운주 경무관은 고향의 자연이 위대한 품이었다고 고백한다.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은 조금 열악했는지 몰라도 더 큰 가치와 자산을 본인에게 선물해준 고향 김포는 그대로 그의 삶에 배어들어 자양분이 되었다.

"6남매 4남 2녀 중에 다섯 번째 아이였습니다. 숲을 뛰어다니며 바람소리를 듣고 농토의 고마움과 알곡 수확의 기쁨을 배우며 자랐습니다. 6남매의 어머니는 향동에 사시고요. 어머니는 모든 삶의 출발이고 근원이며 귀향 아닐까요?"

이운주 경무관은 차분하면서도 겸손함의 대명사라 불러도 좋을 만하다. 빈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눈빛은 빛나는 그대로 웃고 있고, 다부지고  단단한 대리석 같은 기운을 느끼게 하는 그는 부드러운 이야기를 이어가며 내내 고향의 자연을 예찬했다.

경찰청에서 불 밝히며
지금 그는 대한민국 경찰청 중심에 서 있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면 마치 그가 경찰인지 아니면 목사 혹은 종교가인 듯 한 생각에 이른다.

마치 목사의 품 같기도 하고, 능숙한 교수와도 같이 내내 유쾌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가졌다는 신앙심은 그와 분리될 수 없는 그 무엇으로 그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다.

그의 신앙은 로마로 통하는 길목처럼 그에게 있어 "평화로 통하는 길"이었다. 모습은 일과 결과로 나타나지만 이를 뒷받침하고 추진하는 근본에는 깊은 신앙심이 자리하고 있다.

"무엇이 된 것이나, 되기보다는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자연 섭리에 따른 질서를 따르면 되지 않을까요. 자연은 겨울을 탓하지 않습니다. 경찰대학 1기는 234대 1의 경쟁률이고 저는 2기로 입학했는데 68대 1의 경쟁률이었어요. 혹시 실수로 된 것이 아닐까요.(웃음) 때로 인생은 실수를 통해서도 길이 열립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능력으로
모든 일에 이운주 경무관은 자신이 잘 나서 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한다. 그런 그의 고백은 자신 안에 신이 임재한 능력 때문이며, 본인은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고, 정작 되고싶었던 꿈은 외교관이었다고 했다.

"경찰이 무엇을 위한 존재인지 목적을 알면 중심이 바뀝니다. 국민의 생명과 신체와 재산을 지키며 국민생활곁에서 삶을 보살피는 공직의 사명이야말로 보람입니다. 업무상 개척자의 길을 많이 걸었는데요. 누군가는 내야 될 길이었기에 이정표를 남기고 회피하지 않았습니다" 

"늘 주의 지팡이가 지켜주시지만 예수님이 꽃밭에서만 살게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난을 받는 것도 내게는 유익하다는 것이 고백일 수밖에 없는 것은, 고난을 피해가면 더 큰 고난이 옵니다"

캐나다 토론토 영사가 되어
외교관이 되고 싶었던 그의 꿈은 경찰이 되고 나서 다시 이루어졌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대한민국 총영사관 영사로 재직하며 재외국민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좋았느냐고 물어보았을 때 그는 간단하게 답했다.

"여기 있으나 거기 있으나 다 이 나라 국민을 지키는 일이니까요"
이운주 경무관은 경쾌하면서도 길게 설명하지 않는다.

"자기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제일이지요. 아는 것 보다는 좋아하는 일이 좋고, 좋아하는 것보다는 즐기는 일이 더 좋다는 것이지요"

이운주 경무관은 10만 경찰을 이끄는 핵심 리더 중의 한 사람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깊어지고 더 넓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법학석사를 했고, 서울대에서 법학박사를 해 낸 엘리트경찰이다.
그가 현재 하는 일은 국가의 대소사에 있어 영향을 미치고 획을 그을 만한 예민한 일들일 수도 있다.

경찰수사구조개혁의 대장정
그러나 경찰수사구조개혁의 단장으로서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며 한 치의 그릇됨이 없이 대 장정을 시작하고 있다.

어디서나 확신에 찬 신념은 새 역사를 창조해 낸다.
김포사람 이운주 경무관이 앞도 뒤도 스스로 개척해낸 뚝심과 하늘이 준 자부심으로 근본을 보고 가지를 쳐 내며 파릇파릇 새싹을 키워내기를 바란다.

무슨 일이든지 회피하지 않고 이정표를 남기고자 했던 그에게 신은 아름다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내와 두 딸과 아들까지 선물로 주었다.

교회에서 만나 결혼한 동반자인 아내의 아픔을 통해 영원으로 통하는 기도를 바치며 고난을 통해 오는 유익함을 고백한 그는 나폴레옹처럼 나지막한 키에 잔잔한 미소를 가졌다.

그러한 이운주 경무관을 두 딸이 표준적인 남성의 모델로 바라보고 자랐다. 현재 큰 딸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심히 내일을 위한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아빠 같은 남편을 만나고 싶다" 이가 바로 이운주 경무관.
아들 역시 '경건한 아들'이기를 바라며,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은 아내와 결혼한 일이라며 활짝 웃는 그에게 있어 가족은 에덴이다.

이운주 경무관을 만나면 철통같은 방패가 생각나기도 했다. 바위가 떠오르기도 했고, 알곡 같은 김포사람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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