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영 김포파주인삼농협 감사

순수한 인삼농사꾼이라고 자신을 밝히는 김기용 감사는 인심 좋은 김포사람이다.

많은 이들이 김기용씨를 왕회장이라 부르는데는 이유가 있다. 40년 인삼농사의 대가 일 뿐만 아니라 인심 또한 후한 김포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를 아는 이들은 나침반이 있는 사람이요, 방향성이 있는 김포사람이라고 말한다. 앞에 나서기는 싫어하지만 후덕한 품이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큰 품을 가지기까지 인삼과 만나기까지 이야기가 있는 그의 인생을 만나보자.

“4학년 때 6.25가  나고 중 1때 미군부대의 헌병대장이 아들삼아 영어를 가르쳐 주어 본토발음이라들 했어요. 학교에서 영어를 읽으라 하면 미국사람 같다고 친구들이 웃었으니까요. 미군부대에서 20년 근무하고 고문관이 귀국 후 워커힐에서도 근무했지만 희망은 여기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골 가서 인삼농사 짓겠다며 내려왔어요”

인삼의 재배를 위한 기술을 배우려 인삼조합에 가입하고 임직원으로 20년간 활동해왔고 현재도 김포파주 인삼조합 감사로 8-9년째 일하고 있다.

기억할 만한 일은 태극삼을 만들어 어려운 인삼조합을 일으켰던 일화이다.
“당시에 강화와 통폐합위기에 빠진 인삼조합을 위해 법정이자를 줄테니 투자해라고 해도 어려운 인삼조합을 위해 투자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제 땅 2100평을 판 돈 1천만원을 선뜻 조합에 내놓았는데 그것이 종자돈이 되어 태극삼을 만들어 수출하고 조합이 일어서는 계기뿐만 아니라 부자조합을 만들어 주었다는 보람으로 남았습니다.

1천 만원이 1년 뒤 3천 만원이 남고 강화와의 통폐합이 되지 않고 오늘날 까지 발전해 왔으니 마음적으로 흐믓합니다” 이는 당시의 유경종 전무가 산 증인이라고.

1만평의 대농으로 인삼농사를 짓다가 현재는 5천여평의 인삼농사를 짓고 있다고.
“현재 김포는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특수작물이라 논농사보다 좋고 수확한 금액이 쌀 농사보다 20-30배 이상 높아요. 김포시의 협조와 권장사항이고, 김포의 땅이 인삼에 가장 적합하고 논과 밭이 다 가능한 지역입니다. 힘 닿는데가지 편안하게 인삼농사를 짓겠습니다”

김기용 감사는 정년이 없는 인삼농사를 통해 성공적인 노년기를 보내고 있다.
그는 인삼을 만났고 인삼은 그를 넉넉하게 살도록 해 주었다.

“인삼을 심어 웬만한 곳 러시아 헝거리, 체코, 유럽, 미국, 중국 등 20여개국을 다녀왔네요. 영어가 되니까 어디를 가도 막힘이 없고요. 사실 과거에 미국 가서 살 뻔도 했지요. 카터대통령의 수행원이기도 했던 지인이 직접 집에 찾아와 머물기도 했을 정도로 권했던 일인데 부모님과 동생등 가족을 위해 김포에 남았어요”

 “왜 나늘 왕회장이라 부를까? 하하 코가 크고 눈이 커서 그러나? 저는 늘 어디서나 흩어지지 않고 껴안는 역할입니다. 화합되는 분위기 속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좋고요. 어디서나 모가 안 나게 화합하는 것이 좋아요. 작고 큰 모임의 회장을 맡아도 ‘회장님’은 사양합니다. 선물을 하더라도 제 직함은 뺍니다”
왕회장이라 늘 불리는 늘 후한 김포사람 김기용 감사는 73세에도 젊은사람 못지않게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끈끈한 인간애를 통해 인생 사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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