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피살자 명부(其一)

이 자료는 1952년 3월 31일 현재 공보처통계국이 조사한 자료다.
북한군과 좌익이 학살한 민간인과 공무원 등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명단이다.

4권으로 된 이 자료에는 5만9,964명의 피살자 명단이 실려 있다. 전쟁이 끝나기 전이었으므로 종전까지는 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자료 범례에 따르면 6.25사변중 공무원 및 일반인이 북한에 의해 피살당한 상황을 조사 편찬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또 자료는 피살인사의 개별적 내용을 확실히 하기 위하여 성명, 성별, 연령, 직업, 피살연월일, 피살 장소, 본적, 주소등 항목을 정하여 조사하였다고 말하고 피살인사의 편의를 도모코자 서울특별시 및 각도, 시.군별로 편집하고, 다시 다수별 성씨별로 구별 정리하였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 조사는 군.경을 제외한 비전투요원(민간인)을 조사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피살자 가운데는 앞에 소개한 <서울특별시 피해자 명부>에는 납북으로 되어 있으나 이 자료의 피살자 명단에 들어있는 경우도 있어서 당시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강제 연행된 후에 죽었는지, 살아서 북으로 끌려갔는지, 가족이나 이웃사람들이 모르거나 서로 다른 증언을 했기 때문에 같은 사람이 자료에 따라 ‘피살’ 또는 ‘납북’으로 다르게 기록되기도 했다.

끌려간 후에는 소식이 끊어졌으니 북에서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가족들은 알도리가 없었던 것이다.
피살자 명단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총59,964명 중 경기도가 2,536명(남자2,373명, 여자163명)이고, 김포군은 총75명으로 조사되었다.

김진수 발행인  js@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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