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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머리말선열들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올해로 3.1 만세운동이 일어난지 90주년이다. 매년 이맘때면 가슴앓이를 해왔다. 그것이 무엇이라고 딱히 꼬집어서 표현하기는 힘들다. 이번 3월도 또 다가왔고 여지없이 똑같은 심정을 경험하고 있다. 3.1만세운동이 90주년이라고해서 89주년과 다르지 않고. 또한 91주년이 된다고 해서 더더욱 특별할 것이 없는데 말이다.

하지만 이번 90주년 만큼은 나에게 특별하다. 90주년이라는 어떤 특별한 기준이 있어서가 아니다. 
 김포지역에서 3.1만세운동이 일어났던 90주년의 해에 각 지역에서 활동해 오던 기념사업회가 하나의 기념사업회로 통합을 이루어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3.1운동 90주년이 더더욱 특별하고 가치가 느껴지는 것이다.

 이 특별한 가치가 매년 이맘때면 앓아 오던 버릇을 지나치게 만들만큼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사실 마음 한구석 늘 조마조마했다. 김포지역 3.1운동 90주년은 이래서 나에게 중요한 숫자로 기억되도록 각인이 됐다. 많은 분들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여러징후를 말했지만 우리 선배 어르신들께서 아주 매끄럽게 해결하셔서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하나의 통합된 ‘김포시3.1운동기념사업회’로 새롭게 출발하도록 우리 스스로를 압박한 것은 다름아닌 ‘김포독립기념관’ 설립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선열들의 애국애족의 마음을 담아낼 김포독립기념관을 일치된 하나의 마음으로 담아내야 한다는 선함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리 선열들께서 우리의 진정성을 보시고 흐믓해 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해 본다. 

 큰일을 앞두고 우리 선조들께서는 새벽에 깨끗한 물을 떠놓고 두손을 모아 먼저 마음을 모았다. 이것이 기도이다. 그래서 기도는 기적을 만들어가는 입구인 것이다. 자랑스러운 선열들의 혼과 정신을 담아낼 독립기념관을 세우는 큰일 앞에 먼저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는 일은 당연한 처사인 것이다.

 마음을 모아내는 일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다. 아무리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이라 할지라도 자료가 없으면 무의미해지기 쉽다. 독립기념관을 세울만큼 가치가 있고 또한 그만큼 자료가 풍부해야 한다. 그 다음은 해석이다. 우선은 좋은 자료가 많아야 한다. 좋은 자료라 함은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체취가 뭍어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  


 독립운동가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자료는 재판판결문이 될 것이다. 또는 일제의 정보문서와 당시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유품이 아닐까 한다. 물론 독립운동가들의 직접적인 체험을 들을 수 있다면 더없이 귀한 일이 되겠지만 우리지역은 이 점에서 아쉬움이 많다. 

 그 동안 김포지역의 3.1만세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의 자료를 찾아 나선지 올해로 10여년이 되고 있다. 제일먼저 그 결실이 2006년도에 펴낸 <김포항일독립운동사>이고, 2008년도에 두 번째로 모아낸 <김포3.1운동사료집>의 출간이다.

 첫 번째 <김포항일독립운동사>는 우리지역 출신 항일의병와 1919년 3월 22일부터 29일까지 김포 전지역에서 일어났던 만세운동과 애국열사들의 독립운동 관련 자료등을 묶어 낸 자료집이다. 사실 이 자료집을 발간한 후 능력범위를 넘어서는 주제넘은 일을 한 것 같아 솔직히 뒤가 가려웠다. 그 뒤부터 도둑이 제발 저리다고, 그 빈공간을 메꾸려 그야말로 자료찾아 삼만리 여행을 또다시 시작했다. 다행히 찾는자에게 열린다고 했던가 틈틈이 귀중한 자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제 세 번째 자료집을 모아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 동안 끊임없이 독립기념관이 세워지려면 충분한 자료와 내용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는데 다행히 김포시가 이를 받아들여 자료조사를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개인적인 차원의 노력을 지역적 차원의 공식적인 가치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았다.

 이번 자료조사는 다음의 기준으로 진행했다. 1차적으로는 독립운동가들과 직접적인 관련된 사료(판결문, 일제정보문서등)와 2차적으로는 기술(가공)된 자료등으로 구분해서 조사했다. 여기서 사료라함은 독립운동가의 직접적인 관계로부터 생산된 자료등을 말한다면 2차 자료는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사건설명이나 추모 혹은 기념활동, 저술자료 등을 말한다. 또는 독립운동가들의 생가터나 직접적으로 독립운동과는 관련이 없지만 당시의 사회적, 시대적 상황이나 독립운동가를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도 포함시켰다.

 조사대상이나 구분은 다음과 같다. 조사대상은 김포출신 독립운동가어야 한다는 것과 지역구분은 당시의 김포지역이었던 김포군 검단면(현, 인천광역시)과 김포군 양서면과 양동면(지금의 강서구)은 제외시켰다. 두 번째로는 정부로부터 독립운동가로서의 공훈을 인정받지 못했더라도 김포지역이나 밖에서 독립운동 활동한 기록이나 증언등의 자료가 있다면 김포출신 독립운동가로 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

더욱이 공식기록상으로 나타나지 못한 유족들의 증언이나 그 밖에 주민등이 증언한 내용도 포함시켰다. 다음으로는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승화시켜 나간 유족이나 후손들의 추모와 기념사업과 관련한 활동내용이나 자료도 조사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세 번째로 김포 3.1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의 사료와 자료등을 조사한 자료집이 모아졌다. 개인적으로 이 일을 진행해오면서 아쉬운 점은 조사기간이 매우 짧았다는 것이고, 또 다른 일은 조사자료 중 1차 사료 대부분이 일제에 의해 생산된 자료(한문/일본어)로 구체적인 내용분석을 하지못했다는 점이다. 즉 문서자체를 찾아내는데 급급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추후 문서의 해석작업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일이다. 우리가 필요로하는 것은 문서자체가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번 김포3.1운동과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자료조사 사업을 위해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먼저 강경구 김포시장님께 인사를 전해드려야 할 것 같다. 자료조사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시고 누구보다도 이러한 일에 적극 협조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해 오셨고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주셨다.

하나의 기념사업회로 통합해 김포시3.1운동기념사업회 초대회장으로 선임되셔서 앞으로 막중한 역할을 감당하셔야 할 장기정 회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 동안 오라니장터3.1만세운동기념사업회를 이끌어 오시느라 마음고생이 심하셨다.

또한 김포ㆍ월곶3.1운동기념사업회 류지만 이사장님께도 아름다운 열매를 맺도록 지켜보아 주시고, 이러저러한 일로 귀찮게 해드렸는데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월곶면 3.1만세운동 유적비 터를 이미 70년대에 기증해주신 당시의 자료를 건네주셔서 자료집의 가치가 더욱 커졌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자료조사 작업에 연구원으로 참여해 준 김철겸군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해주고자 한다. 역사학을 전공한 것이 삶의 자랑스러움으로 여겨지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월곶면 개곡리 임용우 독립운동가의 증손 임도연씨에게도 감사드린다. 임용우 독립운동가의 만세운동 흔적을 찾기 위해 옹진군 덕적도까지 동행해 주시고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자료를 기꺼이 내놓으셨다. 

 이번에도 아내 유인봉에게 할 말이 없다. 아픈몸을 걱정하는 심정을 헤아리지도 못하고 오직 자료찾기에 몰두해 온 미련곰탱이(?) 남편을, 이번에는 요절을 낼 기세였는데 모두 이해하고 용서해 준 것 같아 고마울따름이다.

 부족하지만 김포 역사의 일부분을 메꾸어 낼 수 있는 독립운동 관련 자료집을 엮을 수 있도록 허락하신 선열들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리며 김포를 더욱더 사랑할 수 있도록 하소서!

 

2009년 3월 23일

장릉산 기슭에서 김포3.1만세운동연구소 소장 김진수목사
 

김진수 발행인  js@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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