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김포시 지하철 도입 추진계획과 관련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도시철도 계획 입안권자인 도지사의 의지가 담긴 입장표명이라는 점에서 지역에선 예민한 반응이 표출되고 있다.

이같은 김 지사의 입장표명은 지난 4일 경기도지역 31개 시군 기독교연합회 회장 목회자들을 초청한 간담회 자리에서 표출됐다.

이날 김 지사는 김포지하철 건설과 관련 “김포시의 경우 통일이 되어 북한까지 확장되지 않는 한 흑자노선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하고, 용인시와 부천시의 예를 들어 김포지하철 건설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입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김포시기독교연합회 회장 김재홍목사의 “김포신도시의 경우 2012년까지 완공인데 아직까지 지하철 착공이 안되고 있다. 지하철 9호선 연장이 조속히 진행되도록 해달라”는 요청에 대한 답변이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부천지역의 예를 들면서 “부천은 전국 인구밀도가 1위이며 부천 7호선은 철도사업이 잘되 흑자를 거두었지만, 7호선을 연장하면서 시 재정이 바닥이 난 상태”라며 “철도사업은 상당한 재정투입과 더불어 적자로 인한 부담 또한 상당히 크며 따라서 김포시의 경우 통일이 되어 북한까지 확장되지 않는 한 흑자 노선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철이 들어와야 인구유입도 되고 고양, 일산과 연계하여 위성도시로서 발전이 가능하다. 김포시의 숙원사업인 지하철 9호선 연장에 협조해 줄 것”이라는 김재홍목사의 계속된 요청에, 김 도지사는 “철도의 경우 시설비와 운영적자의 부담은 시가 부담하는 것이다. 용인 경전철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매년 400억 적자가 예상되고, 운행할 경우 용인시는 거의 부도 직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되돌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문수도지사를 비롯 문광국장, 총무과장, 뉴타운사업과장, 2청 도시주택과장, 경기도시공사보금자리 사업차장과 24개 시군 기독교연합회 회장 목회자,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등이 참석했다.
 

신유미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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