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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곧 생명’ 함께 연대 하자사 설
논농사 휴경지 보상 정책과 함께 전업농 확대 등을 통해 쌀농업 줄이기에 앞장서는 정부의 농업정책을 볼 때 우리 먹거리를 앞으로 누구에게 맡기겠다는 것인지 암담할 뿐이다.

본격적인 추수를 앞두고 황금들녘을 바라보는 농민들의 마음은 착잡하다.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니지만 주 수입원인 쌀 농사에 대한 희망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쌀 외의 식량자급률은 5%에 불과하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아토피성 피부염 등 어린이 질병이 먹거리와 환경 오염에서 비롯한 질병이라는데 전문가들은 의의를 달지 않는다.

농업축소정책과 뉴라운드로 2004년 쌀 개방이 본격화 됨에 따라 ‘우리쌀지키기 운동’은 우리 농민의 생계와 함께 환경농업을 통한 안정적인 먹거리를 제공받아야 할 소비자들의 식탁에는 비상이 걸렸다.

‘이제 농사를 짓지 않는 게 상수’라는 정부의 휴경지 보상 정책으로 농민의 마음은 더욱 타들어 가고 있다.

농민에게 있어 논은 단순한 경제적 생산수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농민들은 추수 후의 결산에서 허무함도 있지만 농사 짓는 과정에서 논과 벼는 농민과 농사를 통해 일체감을 나누는 하나의 생명체다.

한마음으로 애정과 보람을 만들어 내는 생산수단 이상의 분신이다.
돈 줄테니 논을 놀려라?

농민들은 웃지도, 울지도 못할 심정이다.

김포의 쌀 농업은 그나마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에 힘입어 직거래 량이 많고, 전통적으로 김포 쌀의 이미지, 미질이 뛰어나 타 지역보다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김포농민들 역시 시름은 마찬가지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특성 개발과 친환경농업의 확대, 유통망 개선을 통한 다양한 경쟁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세울 때다.

이제는 쌀문제가 생산자만의 책임과 고민을 넘어 농업 관련 단체와 기관 모두의 참여 속에서 심도 있게 논의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8일 열린 농민대표들과 농업 관련 기관·단체장이 함께한 대화는 뜻있는 자리였다.

농민들의 현안에 대한 문제 제기와 농업 관계자들의 답변으로 농업문제를 인식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정도의 공감대 형성 차원에 그쳤지만, 그래도 쌀 심포지엄 제안 등을 통해 농업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한 점 등은 그나마 김포 쌀에 대한 희망의 시작이다.

하지만 조합원이 가장 많은 신김포농협은 뚜렷한 이유 없이 불참해, 참석농민 대표에게 “농민을 무시한 조합”이라는 성토를 받았다.

5개면 농민이 참여하는 신김포농협의 중요성이 큰 마당에 선출직 조합장으로서 ‘조합원의 말에 귀 기울이는 조합장’의 태도가 필요하다. 불필요한 감정대립을 야기해 지역 농민과 소모적 관계가 없길 바라며, 농민들의 민원성 대화나 의지확인 차원의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선출직 조합장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전국적으로 뜻 있는 단체와 인사들이 함께 모여 ‘농업회생연대’를 준비하면서, 100인 100일 1800㎞ 걷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걷기 운동이 10월 3일과 4일 이틀간 김포를 지난다. 김포시민과 농민들이 함께 참가할 계획이다.

농민들의 절박하고,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 쌀 살리기 운동’이 내 가족의 생명운동의 일환이자, 김포농민의 희망을 이어가는 연대의 줄이 되도록 농민단체를 비롯해 전 시민들의 동참이 이어지길 바란다.

편집국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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