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경구 시장후보가 상대당인 민주당 유영록 후보의 지하철9호선 연장 공약에 대해 ‘양치기 소년’에 비유하며 “실현가능성이 전혀 없는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앞선 17일 “지하철 9호선 연장은 무책임한 공약”이라는 요지의 기자회견에 대해, 20일 “강경구 후보 스스로 모순을 인정했다”는 성명을 발표한 유 후보에 대한 재반박이다.

강 후보는 “관계부처·기관, 철도전문가들조차도 절대 불가능하다고 단언하고 있는 9호선 연장은 물론이거니와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무상급식건도 이미 정부 재정여건상 실현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유영록 후보의 주장은 양치기 소년의 우(愚)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며 “유 후보 스스로 야당후보로서의 한계를 절감하고, 여러모로 불리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부리는 꼼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강 후보는 “유 후보가 건설비용 분석을 위해 제시한 자료는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수행한 자료로 해당 용역은 기본적으로 경전철의 타당성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한 연구용역으로서 중전철 관련 비용은 부수적이고 개략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객관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후보는 “용역의 완료시기는 2007년이지만 당시 제시된 중전철 건설비 및 운영비는 2004년을 기준으로 산정되어 현 시점의 여건이 반영되지 않았고 현재 경제여건 하에서 비용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판단”이라며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어 시 재정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전철 건설비를 객관성과 현실성이 결여된 일부 특정 용역보고서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유 후보가 무지하다는 것을 드러낸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 후보가 제시한 지상+지하의 건설방식, 방화차량기지 공동이용 등에 대해 실현가능성을 물은 강 후보는 “인구 1000만의 서울시도 수요를 감안하여 약 7분 가량의 시격으로 9호선을 운영하고 있는데도 운영적자로 매년 보조를 받고 있다”며 “텅빈 전철을 운영해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도시철도는)지역구 국회의원과 김포시 차원의 오랜 노력으로 지하화 추진 결정이 이미 해당 부처인 국토해양부, 경기도, LH공사에서 추가재원 2,000억원에 잠정 합의했으며 김포시 차원의 실무검토가 추진되고 있는 결정된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도시철도 이용요금의 합리적 조정, 풍무동 유현사거리 역사 추가신설, 양곡구도심 연장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추가공약 제시가 절실한 시졈이라고 덧붙였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저작권자 © 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