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예수회 이주민센터 ‘김포 이웃살이’(대표 신상은 신부)는 지난 11일 저녁 10시경 부활절을 맞아 이웃살이 이주민문화센터에서 김포지역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한 부활절 성야미사를 개최하고 부활절 잔치를 열었다.

예수부활대축일을 맞아 예수그리스도가 인류를 위하여 맞이한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기 위하여 외국인 노동자 60여명이 모여 함께 준비한 이날 밤 전례에서는 어둠을 밝히는 빛의 예식과 부활찬송, 구약과 신약성서 가운데 부활과 관련된 7개독서 봉독과 세례서약 갱신, 이어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시는 성사가 진행됐다.

이어 부활잔치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스스로 준비한 음식과 놀이와 춤으로 타국에서 맞는 부활의 기쁨을 서로 나눴다.

미사를 집전한 신상은 신부는 부활강론에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이 외국인 노동자들인 여러분에게 더 특별한 이유는 여러분들이 외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온갖 희생이 고국의 가족들과 친지들에게는 삶의 희망으로 다시 살아나기 때문이며 이처럼 가족과 고국을 떠나 전 세계에 흩어져 생활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희생은 우리 인류에게 생명의 희망을 주시는 예수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닮았기 때문’이라고 신앙적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김포 이웃살이는 오는 4월26일 ‘제95차 세계이민의 날’을 맞아 김포 필리핀공동체와 함께 외국인 노동자 농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 987-6241.

이수철 기자  sc@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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