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협이 공급하는 화학비료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4.3% 내렸다. 화학비료의 가격은 농협중앙회가 결정하며 국제 원자재 가격이나 환율의 급격한 변동이 없을 경우 1년간 유지된다. 지난해 비료가격은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2회에 걸쳐 전년 대비 102%정도 오른바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19일자로 금년도 화학비료 공급가격을 전년대비 평균 4.3% 인하한다고 밝혔다.

금번 인하 조치는 지난해 10월부터 주요 원자재인 국제 요소가격이 하락한 요인 등을 반영한 것으로, 국제 요소가격 인하로 약 18%의 인하 요인이 생긴 반면, 환율 상승으로 약 17%의 인상요인이 발생하였으며, ‘08년 재고분의 구매가격이 ’09년 구매가격보다 낮아 이를 종합적으로 반영하였다.

* 요    소 : (‘08 하) 730$/톤 → (’09P) 350(52.1%↓)
* 인 광 석 : (‘08 하) 400$/톤 → (’09 기준) 435(10.2%↑)
* 염화가리 : (‘08 하) 740$/톤 → (’09 기준) 900(21.6%↑)
* 환    율 : (‘08 하) 1,020원/$ → (’09 기준) 1,250(22.5%↑)
* ‘08 이월 재고 : 약 135천톤, 749천원/톤

농협 관계자는 "주요 원자재인 인광석 및 염화가리 등의 가격이 최근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환율 또한 달러당 1,350원 내외의 진폭이 있어 큰 폭의 인하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품목인 요소는 20kg 1포당 작년 20,700원에서 30.2%가 인하된 14,450원으로, 인광석 및 염화가리 성분이 많은 복합비료(21-17-17)의 경우 22,000원에서 7.5%가 인상된 23,650원으로 판매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농협에서 금년도 비료공급 가격을 정함에 따라 금년에도 농가부담 완화를 위해 작년 6.18일 가격대비 인상분의 80%를 농협 및 비료업계와 더불어 지원한다.

* '09 정부 지원액 : 1,508억원(상반기 1,140, 하반기 368)

금번 지원은 화학비료 가격이 전년 말 대비 4.3%가 인하되었음에도 전년 상반기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라 금년 봄 영농기의 농가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됨에 따라 이를 완화코자 전년 하반기와 같이 지원을 계속하고, 인상분의 약 80%를 정부 및 농협 등이 지원함으로써 농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한편, ‘08년도 비료가격은 국제 원자재가격 인상, 중국의 수출세 부과 및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인한 수요증가 등의 영향으로 2회에 결처 ’07년 대비 약 102%가 인상된 바 있다.

<참고자료>

화학비료 가격 인하 동향

1. 원자재 가격동향

'08년 비료가격은 곡물가격 폭등에 따른 비료수요 증가, 중국의 수출세부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3/4분기에 최고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10월부터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 수요감소, 실물경제 위축 등으로 주요 원자재인 요소가격은 하락하였으나, 독과점 품목인 인광석 및 염화가리는 강 보합세 유지 하고 있다.

'09년 환율은 글로벌 신용경색 완화 가능성 및 경상수지 적자개선 등으로 2/4분기부터 원화가치 약세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되나, '08년 수준은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비료 생산비 중 수입비중이 76%에 달하여 환율 100원/$ 상승시 비료가격은 7.5% 인상요인 발생('08.6월 가격 조정시 1,020원/$ 적용)한다.

* 환율(원/$) :(`07)929 → (08.6)1,029 → (09.1)1,390 → (09전망)1,250

2. '09년 비료가격 변동요인
요소 등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18% 수준의 인하요인 발생했다. 그러나, 환율상승(1,020→1,250원/$)에 따른 17% 인상요인 발생으로 전체 인하요인은 1%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현실이다.

3. '09 비료 판매가격 조정 내역
구매가격은 '08. 6월 하반기 가격수준이나, 재고량 등을 감안하여 판매가격을 평균 4.3% 하락했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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