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틀을 앞둔 11일 통진고등학교는 좋은 시험결과를 성원하는 합격기원제를 열었다.

통진고 방재선 교장은 “밤 10시 12시까지 힘들게 고생한 학생들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을 기를 받아 고득점하기를 기원한다”며 시험을 앞둔 학생들을 격려했다.

특별히 참석한 강경구시장도 “때는 우리를 기다리지 않고 세월은 날아가는 화살과 같다. 미래는 머뭇거리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같이 날아간다”며 “과거는 정지되어 있는 만큼 아직 남아 있는 미래에 희망을 갖고 고득점하기를 축원한다”고 선배의 마음을 전했다.

박태운 운영위원장은 “피눈물 나듯 뒷바라지를 해오고 가르쳐준 선생님들과 학부모, 학교에 감사한다. 깊은 바다의 고요한 마음으로 시험에 응하라”며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메시지인 ”yes, we can!"을 선창, 학생들을 고무시켰다.

이 행사에는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이 참석해 마음을 더했고, 학교를 나란히 졸업한 정광진(유미상사), 정형진(예비역 소장ㆍ동문회 부회장)을 대신해 2천개의 샤프와 볼펜을 송태영 동문회 총무가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친구들과 시험을 치루어야 했지만 암투병으로 새로운 삶을 경험하고 있는 동학년 김영민 학생과 가족이 소중하게 보내온 1천다발 국화의 향기가 식장을 가득 메워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방재선 교장은 “꽃은 마음이다. 영민이가 빨리 좋아져서 내년에는 대학에 가서 마음껏 공부하고 뛰어 놀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유인봉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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