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60주년 열어가는 양곡교회
처음이나 끝이나 변함없이 한결같은 기도

목회 30년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녹아있는 잔잔한 믿음의 소유자인 박운혁 목사를 만나면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인생인지 또 하나의 길을 발견한다. ‘초지일관’이 그의 기도이고 화두다. 지나친 갈망이나 저항이 삶을 사는데 병통이 된다고 할 때 박운혁 목사의 삶은 그대로 순항을 위한 중용의 선을 유지하는 아름다움을 지녔다.

“목회 30년입니다만 10년이면 어떻고 30년이면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나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고 하는 믿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목회의 길, 나의 부분과 역할을 잘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람은 꼭 내가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문제지요. 독일의 퀠른 성당의 경우 대를 이어서 건축을 하고 있어요. 나는 내 부분만 잘하면 되는 것입니다”

목회적 신념과 철학이 한 인생으로 보아도 한평생 60년인 양곡교회를 담임하고 순풍에 돛 단 듯 잘 순항하도록 축복을 받았다.  새 역사 60주년을 맞아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는 성숙한 교회(사도행전 9:31)의 담임목회자로서 든든한 교인들과 새 역사의 장을 힘차게 열어나가고 있다.

원래 드러나는 것이나 소문이 요란한 것, 자랑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소박함과 겸손함의 소유자로 진정한 평화주의자이다.

부딪칠 일, 부딪칠 원인을 만들지 않으니 부딪침이 없을 것이요, 바다처럼 다양함을 모두 끌어안고 진보고 보수고 다 포용하는 마음과 여유로운 믿음이 있으니 모두가 좋아한다.

1983년 군목으로 제대하고 평택 개척교회로 부임해서 20년 8개월을 한 교회를 섬기며 노회장까지 역임하며 전문적인 사역을 감당했다. 그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2008년 60주년 양곡교회의 새 역사와 비전을 만들어 나가는 중대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처음과 끝이 같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다 안다. 말 그대로 바른 선을 이어가야 하는 것이 하늘의 사명을 감당하는 목회자로서의 소명과 역할이라 하겠다.

“어려울 때는 다른 방법이 없더라구요. 이사람 저사람 찾아다니는 것은 답이 아니지요. 참목회의 비결은 참고 기도하는 것 이상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가면 다 해결됩니다. 교회부흥은 하나님이 하시는 겁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성실하게 하는 것이 옳지요. 프로그램하면서 부흥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프로그램은 훈련상 필요하지만 너무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믿어요.”

스스로 보거나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평화주의자인 박운혁목사는 부딪치는 성격이 아니다. 조정하고 평화로움이 깨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동시에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유지한다.

“교회도 사회속의 존재로 사회속의 입장을 생각해야 합니다. 역할도 해야 하고요. 깨끗하고 투명하게 누구라도 볼 수 있게 재정을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교회도 영수증을 첨부하고 재정보고와 감사를 정확하게 한다면 비리라는 것이 있을 수 없습니다”

민주적이고 소통하는 사회를 소원하며  5가지 믿음의 목표를 세운 양곡교회의 잔잔한 순항은 건강하고 성숙한 교회의 표상이다. 믿음으로 튼튼한 교회, 큰 꿈을 갖고 배우는 교회, 성령 충만한 교회, 일하는 교회, 사랑이 넘치는 축복받는 교회는 5가지 믿음의 목표인 동시에 양곡교회를 이어주는 ‘그리스도의 사랑의 띠’다.

양곡교회는 이제 새 역사 60년의 평안과 성숙한 교회의 아름다움, 그리고 영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평화주의자인 박운혁 담임목사와 신앙의 뿌리가 튼실한 교인들의 만남이 조화를 이루어내며 향기를 발하고 있다.

유인봉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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