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숨은 곳 밝혀주는 신문으로…

김포시 통진읍 가현리에서 32년째 양계를 해오고 있는 이진유(56세)씨는 개발이라는 이유로 점점 사라져가는 농촌 현실을 생각하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3만2천수의 산란계와 3천여평의 배 과수원을 경영하고 있다. 농업경영인 회장과 통진읍새마을협의회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9년째 통진신협 이사를 하고 있다.

지난 1976년 처음 양계를 시작했다. 당시엔 배 과수원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옆에 있던 양계장에서 거름을 가져다 배밭에 시비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농장 주인이 직접 닭을 키워 거름을 만들라면서 병아리 백여마리를 준 것이 첫 양계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됐다고.

당시 닭 100마리가 낳는 계란값이 성인 하루 일당과 맞먹는 높은 수익을 냈다. 노계값도 좋아서 병아리를 사고도 남았으니 정말 일할 맛이 좋던 시절이었다. 그렇게 100마리가 종자가 되어 2백마리, 3백마리… 계속 늘어난 것이 현재 3만2천수가 됐다.

“닭과 관련된 모든 질병을 다 겪어봤다”
뉴캐슬병 등은 무서운 병이긴 하지만 국가전염병으로 등록이 되어 있기 때문에 예방약이라도 있다. 문제는 국가전염병으로 등록되지 않은 병들이다. 실제로 ‘ILT’라는 병으로 싹쓸이를 당한 경험도 있다. 불과 5~6년 전에도 티푸스라는 병으로 3만수를 매몰 처분한 적도 있었다.

“도시화, 막을 수 없다면 융화돼야”
7남매중 둘째인 이씨는 닭을 키우면서 부모님도 모시고, 형제들도 출가를 시킬 수 있었다. 그렇지만 점점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닭을 키울 공간도 적어지고 이웃들과의 마찰도 많아지고 있다. 도시화를 막을 수도 없는 만큼 새롭게 이웃으로 만나는 사람들과 잘 융합해서 내 고장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2남1녀를 두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항상 비굴한 삶을 살지 말고 사회를 위해 헌신하면서 살 것을 강조해오고 있다. 이씨는 남에게 손 벌리지 않고 떳떳하게 아이들을 잘 키워 왔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아이들도 모두 잘 자라 주었다. “닭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숨은 곳 많이 알려주는 신문으로”
이씨는 “미래신문을 보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다른 신문에서 볼 수 없었던 많은 깊이 있는 기사를 접해왔다”며 “독자들에게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미래신문의 특짹이라고 칭찬했다.

이씨는 “미래신문을 보면서 그동안 가져왔던 지역신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앞으로도 가려진 숨은 곳을 열심히 밝혀주는 미래신문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덕담을 전했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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