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시장이 직접 챙기기 위해 김포시가 개설한 ‘직소민원실’이 시행 6년만에 지난 3월 슬그머니 철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직소민원은 시민들이 시장과 시장을 대신해 직접 대화를 통해 민원을 해결할 수 있어 민원 옴부즈맨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었고 억울하고 소외당하는 서민들의 애환을 수렴할 수 있는 유일한 장으로 활용되어 왔었다.

시에 따르면 지난 96년 1월부터 유정복 시장을 대신해 민원실장(별정직 6급)을 고용 시민들을 직접 만나 민원을 청취했던 직소민원실이 지난 3월까지 그 동안의 애환을 뒤로한 채 역사의 뒤안길로 넘어갔다.

그러나 지난 6년여 동안 시민의 억울함과 행정의 모순을 해결해 가는 통로역할을 해왔던 직소민원실의 긍정적인 역할과 기능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일인지 어느누구도 공식적인 해소이유를 말하는 이가 없다.

직소민원실을 이용했던 한 시민은 “시민의 행정적인 불편에 대해 상세히 전달받을 수 있고, 또 민원해결 창구 역할이 컸다”며 “왜 없어졌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분명 6년간의 성과를 시민앞에 공개하고 해소이유를 밝혀야 한다. 앞뒤없이 마치 개인사업하다 망해 없어진 것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직소민원실은 시장 개인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지난 3월 민원실장이 그만두고 직소민원실이 해소됐으며 시 홈페이지상에서 인터넷민원 상담으로 대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 말했다. <제118호 1면/2001년 9월 3일>

편집국  mirae@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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