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토) 오전, 하성면 가금리 봉바윗골농원 야산이 아줌마들의 환호와 감탄으로 시끌시끌하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작은 가방 한개씩을 들고 산나물을 찾아 산속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김포여자종합고등학교 18회 졸업생들로 이곳에서 한창 반창회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하성면 전류리에 있는 '금나루전통장제조장'에 들러 견학도 하고 즉석에서 퍼주는 장을 사오기도 했다. 산나물 채취가 끝나면 다음은 미래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는 '꽃돼지순대공장'에 가기로 예약해 놓았다.

모두들 하나같이 "이러한 것들이 다른 시.도에만 있는줄 알았는데..."라며 반가워했다. 한 동창생은 "우리 동창중에 시의원이 있어 이렇게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흐뭇해 했다.

이번 이색 동창회를 제안한 것은 같은 18회 동창인 김포시의회 조윤숙의원. 조의원은 "우리 동창들이 110명인데 두달에 한번씩 하는 동창회 모임에 항상 30명 이상이 모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이 친구들이 다른 지방으로 투어를 다니고 있더라구요. 우리 김포에도 가볼만 한 곳이 참 많은데...그래서 제안을 했는데 이렇게 좋아할줄은 몰랐네요."라고 말했다. 조의원은 "친구들이 싫어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했었는데 너무들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이들은 버스를 대절하여 이동하면서 필요한 회의도 하고 충분한 단합도 다졌다. 안내는 김포시농업기술센터 국순자과장과 정숙희생활개선계장이 맡았다. 국순자 과장은 "동창회도 하고 농촌도 살리는 아주 좋은 일석이조의 알찬 모임들을 하는게 부러웠다"고 말하고 "김포에도 가볼만 한 곳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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