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호 양촌신협 전임 이사장(62)은 양곡교회 장로로 봉직하면서 양촌신협의 14대 총 리더로 양촌신협의 성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며 지역사회에서의 신협의 위상을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 온 장본인이다.

신도시의 그릇에 맞는 신협의 새로운 미래상과 계획을 갖고 야심차게 신협의 발전상을 추진해오면서 15대 이사장에 재출마했었다.

“낙선한 사람이 할 말이 있습니까. 신협을 누구보다도 사랑해온 사람으로서 신협의 위상과 발전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도시는 우리에게 희망이기도 하지만 잘 헤쳐 나가야 할 바다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신협이라는 금융기관은 잘 알지도 못하던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구멍가게식으로는 안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통합되어야 합니다. 이미 부실했던 500~600개의 신협이 퇴출된 것이 현실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신협은 이렇다. “과거의 신협은 관심 안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금융권 감독체계도 아니었으니까요. 신협운동은 내 식구를 만드는 겁니다. 내 형제 자매가 되어 함께 사는 겁니다. 돈을 믿고 맡겨줘야 수익을 남기고 일하는 직원이 살고 복지에 이르기까지 좋은 사업으로 이어지는 것 아닙니까? 이사장으로 타 신협을 방문하고 벤치마킹하면서 그동안 많은 배움이 있었습니다. 타 은행들은 정말 고객관리를 잘합니다. 신도시가 형성되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이 경쟁력일 겁니다”

그는 193억이었던 자산을 500억으로 성장시키고 2008년에도 당기 순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고 했다. 초기에 양곡교회에서 4억여원을 가지고 시장으로 내려왔던 것에 비하면 가히 괄목한 성장이다.

자산 성장에 이어 이사장 재직시,  2006년 새롭게 사옥을 건축하면서 고생도 많이 했다. 빗물이 새던 건물을 인테리어작업으로는 안된다고 판단하고 새롭게 사옥을 신축하면서 욕도 많이 먹었다. 솔직히 민원을 피해 며칠 동안 조합에도 못 나간 기억도 가지고 있지만 그것 또한 보람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자신은 당락을 떠나 일 잘하면 된다고 믿었고 늘 일하는 사람으로 살아왔다는 자부심이다. 

“초기 신협은 안정성이 없다고 신뢰를 안했습니다만 동네마다 발로 뛰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면서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뭐 이뻐서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잖아요” 비상임이지만 매일 출근하면서 적극적으로 산악회와 싸이클동호회, 스포츠댄스, 요가 교실 등 조합원들이 내집처럼 편안하게 드나들며 문화개발사업에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 그것이 친근감있는 내 식구 만들기로 되어 조합원들이 폭 녋게 늘어나는 계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전문호 14대 이사장은 양촌신협 분점을 계획했었다.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여전하다.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거를 통한 큰 경험과 조합원들게 감사를 드립니다. 인삼농사를 주업으로 삼았던 세월을 접고 조합에 헌신했고, 이제 농번기가 되면 다시 인삼농사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경험을 했으니 하나님 앞에는 더 잘 되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 자리에 있음으로 해서 하나님 앞에는 더 등한시하지 않았나 하고 성찰중입니다”

잠시 휴식중이라는 전문호 전 이사장은 어려울 때마다 긍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업그레이드 해온 경험적 자산을 가지고 있다.

“무엇을 해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남은 여생 그렇게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 하나님께 헌신하겠습니다. 지금은 고요하게 자신을 돌아보며 자숙할 시간입니다”

교회에서 찬송을 인도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는 전문호 전 이사장의 발길이 이 봄 어디로 힘차게 내딛기를 바란다.

유인봉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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