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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 전농 의장에 기호1번 한도숙(53세,평택농민회-전 경기도연맹 의장)후보가 당선 됐다. 전농은 22일 서울 용산구민회관에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12기 전농을 이끌어갈 새 임원진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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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도숙 신임 전농 의장 | ||
12기 부의장으로는 최형곤 전 전북도연맹 의장과 박민웅 전 정치위원장, 감사로는 김희용 전 강원도연맹 의장과 김덕종 전 광주전남연맹 의장이 추대됐다. 미선출된 부의장, 감사 각각 1명씩은 다음 중앙위에서 논의 후 결정토록 위임했다.
한도숙 신임의장은 당선 일성으로 “이완된 전농의 지역조직을 복원 하겠다”면서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어떤 의견이든 언로를 막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의장은 당선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여러분의 의견 하나하나를 존중하고 모아서 하나의 의견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며 “그 힘을 통해 농업과 농민, 농촌을 살리는 길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도숙 신임 의장은 56년생으로 평택농민회 회장, 경기도연맹 의장, 경기민중연대 상임대표, 경기연대 상임공동준비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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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출마의 변 존경하는 전농 대의원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12기 전농 의장 후보 기호1번 한도숙입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동지 여러분들게 인사 드립니다. 저는 이번에 12기 전농 의장에 출마하며 많은 번뇌와 갈등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과연 지금까지 쌓아 온 전농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지, 미래 한국 농업의 대안을 만들고 생산할 능력은 있는지... 저의 능력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는 것을 제 자신 잘 알기에 갈등과 번민의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평택 농민동지들과 경기도연맹이 결의를 요구 했을 때 동지들의 뜨거운 눈빛을 보았습니다. 이것이 제게 내린 역사의 소명이라 생각하며 결의를 밝혔습니다. 동지 여러분이 곁에 있다면 못할것이 없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우리는 지난 시기 참으로 엄혹한 투쟁을 해 왔습니다. 가슴 뜨거운 전농의 역사를 써 왔습니다. 칸쿤에서, 홍콩에서, 부산에서, 그리고 제주에서 우리는 유례없는 싸움을 만들고 전진 해 왔습니다. 이로인해 80년대가 학생운동의 시기라면 90년대와 2000년대는 농민운동의 시대라는 역사적 평가를 받을만큼 두 농민열사를 가슴에 묻고 피눈물을 삼키며 싸웠습니다. 우르과이라운드 반대, 한.칠레 FTA 반대, 쌀개방 반대, 그리고 한.미 FTA 반대에 이르기 까지 동지들의 땀과 눈물이, 핏물이 얼룩져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싸웠지만 우리 농민들의 가슴속엔 새까만 잿더미만 남아 있습니다. 농민들은 희망없는 농토를 버리고 마을엔 인적이 끊겨 버린 농촌 몰락의 시대를 맞이했을 뿐입니다. 20년 전농의 역사에 단 하루도 투쟁을 멈추지 않았건만 농촌은 사람도 땅도 마을도 떠나고 빼앗기고 해체돼 버렸습니다. 1000만 시대에서 350만 시대로 또 많은 사람들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바뀌고 있음을 뼈아프게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의 정서도 농업의 조건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변화를 따라가는 것에서 더 나아가 변화를 주도 해야 할 운동가들입니다. 우리는 농민이, 국민이 원하는 농업의 희망적인 대안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리고 처절한 실천, 감동적인 투쟁으로 농민과 국민에게 농업과 농촌, 농민의 새 희망을 제시해야 합니다. 동지 여러분들의 한표 한표가 제겐 바위를 뚫는 힘이 될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과 함께 현장에서 땀 흘려 실천하는 모습으로 뵙고 싶습니다. 전농의 12기 역사는 여러분과 제가 함께 써 나갑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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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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