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기 김포시엘리트농업대학 졸업생(회장 김경인)들이 졸업여행으로 개성관광을 다녀왔다.
 
작년 12월 20일 졸업식을 마친 제1기 엘리트농업대학 졸업생 49명이 졸업여행으로 1월 3일 개성 관광을 다녀왔다.
 
엘리트농업대학 졸업생들의 이번 졸업여행은 단순한 관광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0월 31일 개성시에 있는 ‘송도리협동농장’에서 찰쌀보리 재배를 위한 기술지도를 실시한 바 있다. 찰쌀보리재배는 이모작을 통해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한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김포시는 찰쌀보리를 계기로 개성시와 보다 더 다양한 사업을 구상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경구 시장은 기회 있을 때 마다 ‘개성인삼’을 강조해 왔었다. 따라서 이번 엘리트농업대학 졸업생들의 졸업여행으로 개성관광을 선택한데는 단순 관광 차원을 넘어 개성시와 김포시간의 유대를 강화하는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시 관계자와 학생들은 ‘학생중 한 사람이 갑자기 제안을 해서 졸업여행을 다녀온 것일 뿐’ 이라며 시와의 연계성에 대해 ‘전혀 관계 없는 일’ 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졸업생대표로 개성 관광을 다녀온 김경인 회장을 만나 엘리트농업대학 졸업 소감을 들어 보았다.

▲ 엘리트농업대학 김경인 회장

 
개성관광 일정은 어땠나
김포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임진각으로 갔다. 3개과(농업유통과,그린원예과,논인삼과) 49명이 이번 졸업 여행에 함께 하였다.
 
개성 분위기는 어땠나
10여년 전 금강산 관광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자유로웠다. 북한의 안내원들도 웬만한 이야기들은 다 해 주었다. 그 사람들 말 처럼 정말로 통일이 가까이 오긴 온 것 같다.
 
엘리트농업대학에 대해 한마디로 평가를 한다면
과정은 좋은데 와 닿는게 없다. 많은 학생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교육 수준이 학생들에 비해 너무 높다. 예를 들면 학생들 대부분이 컴맹인데 컴퓨터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게 그렇다.  처음 이라서 그렇다고 생각들 하고 있다. 내년에는 현실성 있는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설문지에 모두들 그렇게 기록 했다고 했으니 학생들 의견을 많이 참고 한다면 내년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농협대학에서 하고 있는 '최고경영자과정'과 비교 하면서 엘리트농업대학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최고경영자과정'과 비교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준도 천차만별이다. 농사를 전업으로 하고 있는 사람도 있고, 취미로 텃밭 정도의 수준인 사람들도 있다.
 
졸업생으로서 학교측에 건의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시간을 저녁 시간으로 하던지 오전 일찍 하던지 했으면 좋겠다. 오후 2시에 시작해서 5시에 끝나는데, 오히려 오후 5시쯤에 시작 한다면 하루 일을 어느정도 마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간이 너무 적다. 주1회로는 부족하고 주 2회 정도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교육내용이 너무 고차원적이다. 다음학기 부터는 학생들과 충분히 호흡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농업 발전에 대한 좋은 생각이 있다면...
갈수록 농업이 어려워지면서 인력난과 판로가 문제인데 '관광체험농장'을 현실성 있게 운용하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시에 있는 사람들은 필요한 농산물을 어느정도 조달 하면서 아이들 교육과 주말  휴식도 즐길 수 있어 좋고, 농업인은 인력난과 출하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보다 더 좋은 대안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 운영되고 있는 몇몇 사례들을 보면 현실성이 없다. 농촌에 대한 봉사 성격이 강한데 그래서는 일반 시민들을 끌어들일 수 없다.  나도 현재 농사를 짓고 있지 않지만 현실성 있게 체험농장을 운영한다면 나부터 가입하여 참여 할 것이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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