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국회의원은 26일 신김포농협월곶지점에서 있은 의정보고회에서 한 농민의 한미 FTA 표결 입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노무현정부의 일방적 정책추진의 결과”라며 “이런 형태의 FTA는 문제가 있다”라고 말한 뒤 “당론과 향후 정부의 대책과 지역농민들의 영향을 따져가면서 결정할것”이라고 밝혔다.

유정복의원의 이러한 입장발표는 의정보고회 첫날의 마지막 일정인 월곶면보고회에서 장영철씨(조강리 이장)가 “현재 한미 FTA가 국회에서 표결을 기다리고 있는데 FTA가 타결될 경우 농민들의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찬성인지 반대인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한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보고회에 참여한 주민 K씨도 “이젠 지긋지긋한 노무현정권이 끝났다”고 말하고 “FTA를 할땐 하더라도 농민들을 살게 해 준 다음에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많은 농민들이 이명박 대통령당선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유정복국회의원은 4회에걸쳐 의정보고회를 계획하고 있는데 첫날인 26일에는 통진읍(신김포농협회의실), 하성면(하성농협회의실), 월곶면(월곶농협회의실)에서 의정보고회를 가졌다.

의정보고회는 지난 활동을 담은 영상물 관람,유정복의원의 구두보고,질의응답 순으로 진행 되었으며 보고회장 마다  평균 12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 하였다.

보고회의 주요 내용은 2008년과 함께 새롭게 달라지는 김포의 주요 정책변화에 대한 설명 이었는데 통진,하성,월곶지역의 특성을 감안 군사시설과 관련된 각종 규제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통진은 마송택지지구등 신도시와 관련된 내용이 강조 되었고, 하성,월곶지역은 하성대교(하성-파주)와 함께 통일시대를 대비한 ‘김포에서 가장 유망한 지역’ 이라며 신도시 개발에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지역에 대한 비젼을 제시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질문은 현실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정책과 관련된 것들이 많아 국회의원의 강조와는 대조적인 분위기 속에서 보고회가 마무리 되었다. 지역사안과 관련된 질문들이 이미 결정이 되어 집행단계에 있는 것들이 많아 국회의원의 원칙적인 입장 이외에 속 시원한 답을 들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보고회 분위기를 사전에 짜 맞추지 않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 준 국회의원의 모습에 참여한 주민들은 “역시 유정복이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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