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인 고촌면지회 조동식(47세)회장을 만났다. 그는 4만 5천여평의 논농사를 짓고있는 김포의 대표적인 수도작 농사꾼이다.

“미래신문? 당연히 관심이 많지...그런데 신문을 볼 수가 없어. 면사무소에 가도 없고...”

조동식회장은 인터뷰를 하는 내내 “도대체 신문을 구경할 수가 없다”며 미래신문에 대해 불평을 늘어 놓았다. 그는 아직 구독신청서를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러니 신문을 보지 못하는건 당연한 일 이었다. 신문이 개편을 하면서 더 이상 무가지를 찍어내지 않는다는 취지를 설명하자 곧바로 맞장구를 친다.

“그래야만 돼. 사실 집으로 배달되어 오는 신문 다 읽어 보지도 않거든. 자신에게 필요한 신문이면 얼른 뜯어 볼 텐데 말이야. 정말 잘 생각 한거야. 꼭 필요한 신문은 어떻게 구해서라도 읽게 되거든”

신도시 건설과 함께 자꾸만 훼손되어가는 농지에 대해 걱정을 한다. 뚜렷한 대책이 있느냐는 말에 “제발 논에는 공장 허가를 내주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평당 몇십만원씩 하는 논에 농사를 짓는 모습이 한심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농사를 없앨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그래서 조상들이 “금강산도식후경”이라는 말을 만들지 않았겠냐며 씁쓸하게 웃는다.

 “그동안 세상도 많이 변했는데 공무원들도 이젠 관주도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한다”고 말하고 “갈수록 농민들 숫자도 줄어 들고 있는데 남아있는 농민들과 공무원들이 똘똘 뭉쳐야한다”며 농업계의 단합을 강조한다.

그는 “강경구시장의 신경제새마을운동은 참 좋은 정책이다” 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취지를 잃어버려선 안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또한 “김포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우리지역에서 팔 수 없다면 신도시가 100개가 건설 된들 우리 농민들과 무슨 소용이 있겠냐”면서 “신도시 건설이 우리 농민들에게도 기회가 되어야한다.”고 말하면서 미래신문을 향해  “신도시개발로 농민들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김포의 농업을 널리 알리는 신문이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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