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변동 바이온·텍 김포지사 유철종 대표

북변동 경찰서 앞 주식회사 바이온ㆍ텍 김포지사. 대표 유철종씨는 절실한 기독교 신자로 하성 동산감리교회 장로로 봉직중이다. 논농사, 밭농사, 가축사육 평생 안해본 농사일이 없던 그이는 7년전 이곳에 대리점을 내고부터는 ‘좋은 물’ 전도사가 됐다. 작년에도 한동안 미래신문에 광고를 낸 광고주다.

19일 유 대표의 광고 의뢰로 본지 유인봉 편집국장과 대리점을 찾았다.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광고의뢰로 만난 두 유가 광고얘긴 접어두고 물 얘기, 종교 얘기로 시간 아까운 줄 모른다.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한 유 국장 역시 암투병 후 물을 가려마셨던 터러 두 유 사이에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됐나 보다.

유 국장이 “하루 2천㏄의 물을 먹는다”고 하자 유 대표는 “어떤 물을 마시냐”며 궁금해하더니 ‘알칼리수’니 ‘미네랄 수캄니 하는 물에 대한 정보를 나눴다. ‘좋은 물’은 체질을 바꿔주고 뼈에 필요한 미네랄을 공급해 준다는 설명과 함께 간단한 실험으로 ‘좋은 물’과 ‘나쁜 물’을 구별해준다.

한동안 물로 시작한 이야기로 서로를 확인하더니 유 국장이 슬쩍 신문얘기로 화제를 돌린다. 역시 유 국장은 고단수다.

유 대표가 다시 미래신문을 선택한 것은 최근 개편을 통해 화려해진(?) 미래신문을 보고 광고를 하고픈 욕심이 생겼기 때문이란다. 

광고주 입장이면 거드름도 피울법한데 유 대표는 “많은 도움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쪽 광고 하나를 요청하며 별도로 독자카드를 하나 써준다. 유 국장은 “신문사 입장에서는 액수의 많고 적음보다는 꾸준함과 사랑”이라는 말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화가 이어지던 중 신문사 운영의 어려움을 전해들은 유 대표의 덕담 몇 마디가 참 가슴 찡하다. “물도 몇 해 해보니 개척이란 걸 알았습니다. 때가 있고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잘 될 거라고 믿고 열심히 합시다. 고난 가운데 새싹은 자랄 겁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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