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통진농업경영인회 회장 박동연씨를 만났다.

김포들녘은 요즘 벼베기가 한창이다. 비가 뜸한 요즘 농민들은 한밤에도 전조등을 켜고 벼를 베고 있다. 낮에는 죽을 시간도 없는 게 요즘 농민들이다.

“시민들의 알 권리와 지역발전을 위해 예리하게 지적해주는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구독신청서를 쓰면서 박동연회장이 한 첫 번째 말이다. 박동연 회장은 대부분의 신문들이 ‘관편향’이라고 지적하면서 “미래신문은 밑바닥 정서와 지역 곳곳을 알려주는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박 회장은 김포가 점점 도시화되어 가면서 남모르게 속을 태우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바로 ‘축산인’들이다. 박동연 회장은 군 제대후 27년간 젖소를 키워오고 있다.

“악취법이 개정되면서 내년부터는 악취뿐만 아니라 오폐수 방류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단속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단속 이전에 농민들이 충분한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지도, 계몽을 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시민들의 협조가 많이 필요합니다. 심지어는 밭에 퇴비를 내는 것조차도 민원을 넣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구석구석 소외된 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는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 회장은 열악한 농촌의 환경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여기저기 공장들이 난립되면서 유해가스 때문에 어떤 때는 숨쉬기조차 힘들 때가 많습니다. 동네 이장으로서 그때그때 지적을 해보지만 도대체 개선되지 않습니다”

박동연회장과 인터뷰를 하는 내내 가슴이 답답해진다. 아무래도 미래신문 기자가 지금보다 두 배는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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