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7일~28일과 10월 1일~2일 2회에 걸쳐 경기도내의 농관련 지도자들이 가나안농군학교(교장 김평일)에 입소하여 교육과 함께 새로운 대안찾기에 나섰다.

위기에 처한 한국농업을 살려낼 방안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마련된 가나안농군학교는 경기도 농정국과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청 공무원과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 한국농촌공사 경기도본부,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함께 했다.

가나안농군학교 교육프로그램 외에 전농경기도연맹의 제안으로 윤석원중앙대교수와 최재관 전국농민회총연합 정책위원장의 강의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농업에 대한 공통된 상황인식과 함께 공동의 해법 모색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여인칠 부지부장은 "지금까지 한미 FTA에 대해 일방적인 인식만 있었는데 농민들로부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균형 있는 감각을 갖추게 되었다"며 "취약한 농업분야는 경쟁의 논리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는 생각과 함께 더 많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20여년 전에 4박5일간의 교육을 받은 이래 두 번째로 임하는 교육”이라고 밝힌 교육한국농촌공사 경기도본부 홍병만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농업문제는 정책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정치적인 협상력으로 풀어야할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농민단체협의회 박용철 회장은 “70년대 박정권 시절 가나안농군학교에 입소하여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었는데 바로 이러한 장소에서 농민들과 행정당국이 함께 모여 허심탄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내년부터는 경기농단협주최로 행정당국과 농민들간의 많은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1박2일 동안 도내 농관련 지도자들과의 교육을 마치면서 경기도청 최형근 농정국장은 "경기도의 농업정책을 입안하는 사람으로 여러분들의 귀한 의견들을 균형 있는 시각과 함께 참고 하겠다"고 말했다. 2회에 걸쳐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총 190여명이 참가했다.

김평일 가나안농군학교 교장은 “가나안농군학교 사상 처음으로 교육생들이 요청한 강사를 초빙 했다”면서 “어려움에 처한 우리 농업의 활로를 개척하는데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규태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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