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위원회는 8일 일선 도교육위원회 소회의실에서 학교 교사와 교장, 생활지도 담당 장학관 등과 함께 토론회를 열고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최창의 경기도교육위원의 사회로 3시간 가량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생생활 지도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최창의위원은 “학교폭력이 흉폭화, 집단화되어 사회적인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 도교육위원회가 문제를 추궁하고 질책하는 차원에서만 머물러서는 곤란하다는 공감 속에서 이번 토론회를 개최됐다”고 토론회 취지를 밝혔다.

이날 도교육위 이재삼 위원은 “일선 학교에서 상담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한 경우가 0.4%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교육청에 물었다.

정헌모 위원도 경기도교육청의 학교폭력 예방대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올해만 지난 4월14일까지 학교폭력 사례가 모두 19건, 이 중 주요건수가 10건으로 최근들어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철두 위원은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대개 가해학생에 대한 권고전학이 이뤄지는데 해당 학생은 전학을 가서도 또 다시 학교폭력에 연루된다”며 “전학보다는 교내 교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호국교육원 김선일원장은 교육공무원 인사관리에서 생활지도 담당에 대한 전보우대, 승진우대, 수당의 획기적인 인상을 통해 생활지도에 대한 교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된 회의에서 안성여중 정남주 교사는 “학생들이 학교폭력 상담을 기피하는 이유가 비밀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학교폭력을 신고해도 해결이 잘 되지 않고 경찰이 직접 조사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학교폭력 건수는 모두 790건으로 가담한 학생 중 575명이 교내봉사, 235명이 사회봉사, 142명이 특별교육을, 4명은 퇴학처분을 받았으며 나머지 257명은 주의 등의 기타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들을 토대로 청소년폭력 제로포인트 달성을 위한 세부계획을 세워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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