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노인들과 5~6살 어린이들이 연륜을 뛰어 넘는 ‘예쁜 어울림’을 이뤘다.

김포시 노인복지예술단(단장 윤소리) 40여명의 단원들이 풍무동 주디유치원(원장 안영주)을 찾아 한판 공연을 펼쳤고 아이들은 해맑은 미소로 이들 할머니, 할아버지 단원들의 품에 안겼다.

이번 ‘찾아가는 공연’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손주같은 아이들에게 흥겨운 놀이마당을 제공하고 색다른 추억거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잔치로 마련됐다.

유치원 테라스를 이용해 꾸민 무대에서 노인들은 ‘아리랑, 경복궁타령’ 등 민요와, 가야금 병창 등 전통국악을 들려주고 우리춤체조와 스포츠댄스로 한데 어우러지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아이들은 합창과 율동으로 예술단의 공연에 화답했고, 준비한 선물들을 교환하며 실버와 쥬니어 사이의 ‘세월’을 뛰어넘는 우정을 나눴다.

윤소리 예술단장은 “어린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보면서 우리 단원들도 한없이 순수해지는 느낌이었다”며 “어버이날 아이들 재롱잔치만 보아온 우리 노인들도 뭔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런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인복지예술단은 작년 12월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현실에 맞춰 건전한 노인문화를 정착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뜻으로 김포시 노인복지회관 부설로 창단됐다.

주디유치원 원아들은 오는 8일 어버이날 노인복지회관을 답방하고 애교와 재롱으로 노인들의 사랑에 보답할 기회를 갖기로 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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