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교 회장

이 두 마디 얘기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들 뒤로 긴 줄들이 늘어선다. 의례 동문회 입장에는 뜸이 들게 마련인데 고창초등학교의 개회식은 시작부터 사뭇 다르게 진지하다.

고창초등학교 총동문회의 모든 기수에게 입장상을 주어야 할 것 같다. 제25회 고창초등학교 총동문 체육대회가 지난 4월 15일 동문가족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모교운동장에서 열렸다.

학교근처에 들어설 신도시 개발로 인해 사라질 수도 있었던 위기에 놓였던 고창초등학교는 동문들이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 계속 남아있을 수 있게 되었다.

고창초총동문회 이영교 회장 대회사에서 학교 존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부단히 노력해준 동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강경구 시장 역시 학교 정형화에 의해 부지가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교를 존치하기로 결정되었다고 축사에서 밝혔다.

개회선언 때부터 힘차게 “고창, 화이팅!”을 외치던 동문들은 또 한 번 꽹과리를 치고 박수를 치며 기뻐하였다.

모교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은사님의 말씀을 듣는 눈빛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창초등학교에서 24년간 가르치셨던 이창하 은사님의 축사를 동안 동문들의 눈망울은 어느새 똘망똘망한 어릴적으로 돌아가 있었다.

축구와 족구, 계주 등으로 이어진 본행사 결과 24회가 종합우승을, 26회가 준우승을, 39회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종합우승을 차지한 24회는 우승상금 30만원 전액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행사에 참여한 한마음풍물패는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성금 20만원을 기탁했다.

▲ 이창하 은사님

이승님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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