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보상액, 이웃들에게 나눔 5천만원

지난해 장기동에서 보상받았던 3억 8천만원 중에서 5천만원을 선뜻 손길이 필요한 뜻있는 곳에 내놓아 주위를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아름다운 나눔”에 대한 실천적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3억 8천만 원 중에서 2억이 대출, 나머지 양도세내고 좋은 일에 5천만원 손에 남은 것은 9천여만원입니다. 10%는 환원하자고 저자신과 약속했고 저는 보통사람이니까 큰 사람들이 더 좋은일 하지 않을까 하는 염원으로 시작한 일입니다. 보상액의 10%를 더 받았다고 생각하고 사회에 돌려주자라고 말이지요. 정말 돌아보면 어려운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김포시내가 아닌 외곽으로 가면 정말 사랑을 나눠 줘야할 분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한국체육대학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이수하면서 식권 없어 밥 못 먹는 학생들을 보면서 장학회에 1천만원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김포외고 1천만원, 김포시 1천만원, 석암베데스다 수난나의 집, 즐거운 재활원, 평화의 집, 김포시 경기도 일대를 돌면서 기금이나 음악회등으로 봉사하며 2천여 만원을 나누면서 행복해 하고 있다.

김포에서 7년을 살게 된 인연으로 이지역의 한 공부방 아이가 빵 한 조각을 아껴두고 안 먹고 집에 있는 동생이나 할머니를 가져다 드린다고 말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즉석에서 주머니에 있는 돈을 기부하기도하고 오현숙씨는 기회만 닿으면 지속적으로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각 회관 혹은 노인대학 YMCA노래교실 강사비는 소외된 노인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반납하기 3년여, 이밖에도 그동안 오연숙씨는 20여년간 알게 모르게 보육원이나 양로원등을 찾아 이웃들의 아픔을 돌아보는 일을 해 왔던 것.

“정말 배가 고파 노래를 부르다 쓰러졌어도 그 내색을 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때는 누군가가 물한 모금 주면서 옆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었지요. 그 심정으로 지금 저는 누군가의 옆에 서 있고 싶습니다 ”

오현숙씨의 집에는 가난을 딛고 행복한 세월을 누려야할 모녀가 산다. 하루 종일 간병을 해야 할 노모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산소호흡기를 달고 생활을 해야 하지만 모친을 보살피는 그녀의 사랑은 남다르다. 아버지가 순직하면서 시작된 6남매를 책임지는 여고중퇴의 처녀가장으로서 가수의 꿈을 시작으로 길거리로 쫓겨나는 등 혹독한 가난을 체험하면서도 인간에 때한 따뜻한 애정을 잃어버리지 않은 것은 축복이다.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는 것이 인생이잖아요. 어자피 내 것이 아닌 것 빨리 나눠주고 돈보다도 더 소중한 가치를 만나야지요. 돈 보다도 소중한 것들이 세상에는 참 많잖아요”이러한 일들이 자연스럽게 알려져 더 많은 기부문화의 아름다운 부자의 모습들이 많아질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오현숙씨는 고려대대학원에서 최고 경영자과정을 밟고 있으며 광운대 대학원 부동산학과에서 여성회장을 맡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행복한 것을 느낄 때는 돈 벌 때보다는 베풀고 나눌 때입니다!”
가수 오현숙씨의 이 행복한 나눔과 실천에 동행하는 이들이 김포에 더 많이 더 넓게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유인봉  dk@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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