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개발은 근본적인 대안 마련 못해”
북변동 구시가지가 도로와 공원 등 각종 인프라시설을 포함한 적극적인 개발방식인 뉴타운 개발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가 북변동 구시가지 30여만평 개발계획을 추진중인 가운데 5일 북변동 구시가지 마스터플랜 수립안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을 맡은 경기개발연구원은 △북변동 원도심 마스터플랜에 대한 기초조사 △북변동 구시가지 정비 △중앙로 특화거리 정비방안 △주변 향교와 북변공영주차장의 활용방안 △시가지내 김포, 고려공원 관리방안 △준공업지역 관리방안 등 중ㆍ장기 마스터플랜 수립안에 대한 중간결과를 보고했다.

시에 따르면 경기개발연구원은 북변동에 대한 기초조사에서 인구상황, 노후건물(15년이상) 및 주택현황 등에 대해서 보고하고, 북변동 구시가지 정비 방안에 대해서는 2가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소규모 개발 방식으로 기존의 건물을 보존하면서 일부를 개발하는 방식과 구시가지 전체를 뉴타운 개발 방식 두 가지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로 특화거리 정비방안은 구불구불하게 조성된 기존 도로폭을 넓혀 직선화하는 방향으로 제시됐다.

또 김포초등학교 주변에 있는 향교는 이전하는 쪽으로, 고려공원은 전면 이전하거나 납골당으로 전환하는 두 가지 방안이 검토됐다. 장릉공단의 경우 대체용지 확보문제의 어려움으로 현기능을 유지하는 방향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를 받은 강경구 시장은 이번 중간 결과안에 대해 ‘지금 안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개발방안을 제시하라’고 주문하고 ‘이전시킬 것은 과감히 이전하고 도시계획 변경까지 고려하는 개발방식’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용역중간 보고회는 김포시 간부공무원과 시의회 의원에게만 용역중간 결과를 보고해 열린행정을 강조한 강경구 시장의 대시민 약속을 무색케 했다.

이와 관련 피광성의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방식으로 용역과정을 밟아가야 함에도 공무원들끼리 보고회를 갖는 일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주민과 함께 의논하고, 방법을 찾는 공동의 지혜를 모으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고 말했다.

또 피 의원은 개발방식에 대해 “북변동 개발방향은 소규모 방식으로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뉴타운 방식의 개발에 힘을 실었다.

황인문 기자  im@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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