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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강화 고속도로 한남정맥 김포 길목 '허산' 관통…환경단체 반발국토부, 3공구 4.1km 구간 위치 '허산' 지상 건설 계획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도심생태축 단절로 생태환경 훼손 불가피'

 

김포시를 지나 강화까지 이어지는 계양~강화 고속도로 3공구 구간이 한남정맥 녹지 축을 이루는 허산을 관통해 지나는 것으로 알려져 환경훼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인천시 계양구 상야동에서 시작돼 김포시 구간을 거쳐 강화군 선원면 신정리를 잇는 총 길이 29.7km 이 고속도로를 오는 2031년 개통 예정이다.

총 7개 공구로 나눠 왕복 4~6차선으로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재정사업으로 건설될, 이 고속도로의 사업비는 토지보상비를 포함해 2조 7558억원.

2017년 제1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2016~2020년)에 포함돼 재정사업으로 확정된 이 사업은 이듬해인 2018년 12월 발표된 2차 수도권 주택공급계획 및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사업에 따라 2020년 8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위원회의 예비타당성조사(KDI)를 통과했다.

2022년 7월 타당성 평가에 이어 실시설계에 착수해 지난해 11월 조건부로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승인 협의를 마친 국토부는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성하고, 내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계양JCT 설치로 시작되는 7개 공구 가운데 김포시 감정동에서 장기동까지 4.1km의 3공구 도로선이 허산을 둘로 나눠 지나는 것으로 계획돼, 자연생태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시 서구 대곡동과 김포시 장기동 경계에 있는 이 산은 정상까지의 높이가 54m 정도에 불과한 낮은 산이지만 운유산(101m), 수안산(147m), 문수산(376m)으로 이어지는 한남정맥을 잇는 녹지 축의 길목 역할을 하고 있다.

산과 접해 한강신도시가 있는데다 경기둘레길 58코스로 산 능선을 따라 둘레길과 등산로가 조성돼, 김포시민은 물론 숲길을 찾는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는 힐링 공간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2017년 조성된 유아숲체험원과 고창, 솔내 등 2곳의 근린공원과 솔부터 체육공원에 이어 올해 착공계획으로 김포시가 추진 중인 2개 코스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도 예정돼 있어 산을 관통하는 도로계획에 따라 주민편의 공간 훼손도 우려되고 있다.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윤순영 이사장은 "허산은 여러 산새뿐만 아니라 솔부엉이와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이 둥지를 틀고 있는 서식지"라며 "지상으로 도로가 나야 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또, "도로가 개설되면 도심 생태 축 단절로 인한 생태 변화가 뻔한데도 어떤 조건으로 전략 영향평가를 협의했는지 궁금하다"며 "협회 차원의 지상건설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포시 관계자는 "컴팩트시티(김포한강 제2신도시) 개발사업에 따라 허산 구간에 대한 터널 시공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공 문제를 들어 어렵다는 게 시행사 입장인 것으로 안다"며 "아직 실시설계가 끝나지 않아 터널 시공 등 우리 시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가 끝나게 될 이 고속도로는 계양JCT, 고촌JCT, 풍무IC, 감정IC, 양촌IC, 통진JCT, 서암IC, 월곶IC, 강화IC 순으로 나들목(IC) 6곳과 분기점(JCT) 3곳이 설치된다.

 

 

권용국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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