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김포시에 운영중인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22개교(27개 학급)이고 어린이집은 공립과 법인,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포함해 16개다. 수용인원은 병설유치원 600여명과 어린이집 400여명을 합쳐 1,000여명 수준이다. 이에 비해 관내에 거주하는 만5∼6세 어린이는 6,800여명에 이른다.
이로 인해 만5∼6세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를 병설유치원에 입학시키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풍무동 서해아파트에 거주하는 학부모 김씨는 “아이가 일곱 살이라 병설유치원에 보내려 알아보니 풍무동에 있는 학교에는 정원이 70명밖에 안 된다”며 “도저히 병설유치원에 취학시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병설유치원에 아이를 진학시키는 것에 대해 생각도 해보지 않은 학부모도 있다. 주씨는 “워낙 문이 좁은 것도 있지만 맞벌이를 하는 데 아이의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데려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유치원 입학이 얼마 남지 않으면서 학부모들의 시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시내일수록 학부모들의 시비는 더 엇갈린다.
12월말 현재 1,065명의 취학준비 아동이 거주하고 있는 김포1동의 병설유치원 취학정원은 김포초등학교 병설유치원 70명을 비롯해 총 3개교, 4개반에 138명이다. 어린이집까지 합쳐도 만5∼6세 수용가능 인원은 200명도 되지 않는다. 김포1동 전체 취학준비 아동의 20%만 입학할 기회가 주어진다.
김포2동과 3동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교육청관계자는 “병설유치원 추가설치 요구도 없고 재정도 없는 실정이어서 현재로선 어려운 상태”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김포시내의 공립어린이집은 수요자가 많아 대기자가 많다”며 “공립어린이집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예산이 문제”라고 말했다.
반면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다른 입장이다. 풍무동 한 초등학교의 교감선생님은 “올해 3:1 정도의 경쟁률을 보였고, 학부모들이 공교육을 믿고 있다는 측면에서 기회가 되면 추가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부모 노씨는 “가치관 형성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유아교육의 공교육 강화가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공교육 강화를 주창하는 교육청의 병설유치원 확대 설치 노력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사업목표로 잡은 김포시의 공립어린이집 확대 설치를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다.
심재식기자 p4141@gimp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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