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문현자 향토음식연구가는 예로부터 전래되어 내려오는 김포 향토음식 장떡과 호박잎 말이, 연잎 밥 등 김포의 향토약선음식을 한자리에 선보였다.

이 행사에는 이용준 전 시의회 의장과 유인봉 미래신문 대표, 최해선 그린에코운동본부 지회장, 정난이 팀장(농업기술센터)을 비롯한 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맛 품평회와 김포의 향토음식을 즐기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경험해 보지 못한 김포전래향토음식을 맛보았다.

문현자 향토음식연구가는 “김포장떡을 비롯한 김포향토음식을 김포에 이주해 온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다. 김포장떡은 봄에는 돼지감자 가루, 가을에는 수수, 찹쌀가루, 풋고추 빨간것 파란 것, 깻잎 등을 넣고 만들어서 솥에 찔때는 솔잎을 놓고 찐다.”고 말했다.

김포장떡은 쫀득쫀득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곁들여져서 손이 자꾸 가는 손색없는 전통향토음식이다. 연근의 아삭거림이 일품인 물김치와 곁들일때 더욱 맛이 훌륭하다.

“호박잎 말이는 엄마가 해 주었던 그 맛 그대로 엄마 생각을 하면서 만들었다. 옛날에는 고기를 못 먹던 사람들이 호박잎을 통해 헤모글로빈 등 빈혈을 예방하고 다스렸다. 현대적으로도 해 먹을 만한 좋은 향토음식이다.” 호박 말이는 여느 김밥보다 훨씬 부드럽고 철분이 많이 들어간 가을철 제철음식이다. 호박잎 쌈을 즐겨 본 사람이라면 호박잎으로 김밥처럼 말이가 가능하다는 아이디어를 보고 무릎을 탁 치며 새로운 맛의 기행을 열어볼 수 있을 것이다.

문현자 향토음식연구가는 “김포지역은 한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예로부터 먹거리 문화가 발달했다”며 “이번 행사는 다양했던 향토음식자원들이 식생활의 서구화와 인스턴트식품의 범람으로 인해 하나둘 사라져 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던 중 더이상 늦기전에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향토음식을 보전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포의 향토음식 기행을 찾아 떠나볼 일이다.

김미숙 기자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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