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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이 닿는 곳"은 바로 "나"인 듯이
유인봉 대표이사

코스모스를 보았다. 예전 같으면 길가주변에서 흔히 만났던 코스모스를 이 가을의 초입에 지인들과 까페가든에서 만났다. 오랜 벗을 만나듯이 반가웠다. 

우리의 기억 속에 있다가 현실이 되어서 튀어 나오듯이 반가운 만남들이 있다. 이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만난 것을 계기로 그렇게 더 많은 반가움과 즐겁게 마주하고 싶다.

그날이 그날 같은 세상이지만, 세상의 모든 생명이 바로 ‘나’인 듯이 반가워하며 마땅히 즐겁게 길을 걸어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의 끝에 도착하고 싶다.

날마다 우리 안에 숨 죽이고 있던 것들은 숨통을 열어 쉬게 하고, 아직 싹을 틔워낼 수 있는 씨앗들은 싹을 틔워 내 마침내 풍성한 숲을 이루게 할 일이다.

‘나의 마음이 닿는 곳은 바로 나’인 듯이 나무와 풀에게 말을 걸라.

순간 순간, 나와 여기 함께 있음을 느끼고 소년처럼 훨훨 날아오르며, 

순간 순간, 최상의 시간을 맞이하고 새로움을 느끼는 상상은 아무리 해봐도 좋다.

호흡이 움직이는 순간 순간, 우리는 창 밖의 신선함을 향해 모두 떠나야 한다. 모든 문제와 상황들에 매인 자신을 잠시라도 놓아주라. 

다시 생생한 빛을 회복하고 활발하게 하며, 금방 전까지 자신을 붙잡던 어두움의 기억은 흙으로 내려놓아 소멸하게 해야 한다. 썩고 부드러워진 새로운 흙으로부터 다시 새로운 생명을 시작하고, 돕고, 키워내고 순환하는 시간을 살아볼 일이다.

"날마다의 윤회" "날마다의 부활"을 만나야 한다.  

오직 순간에 순간을 더하며 살아가기를 소원한다. 

긴 세월을 살아낼 상상은 너무도 무겁다.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제의 순간에 두팔을 벌리고  큰 호흡을 해 보라. 보다 더 정직하고 자신을 처음의 사람으로 다시 되돌릴 수 있는 사람이 가장 부자인 사람이다.

흐르지 않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흐르고 다시 시작된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갈 수 없다고 절망한 그곳에 새로운 시작이 열리는 신호가 있다.

보다 더 자신에게 정직하며 순간 순간 안식을 구하며 새로운 희망의 상생의 길을 믿고 바라고 구할 일이다.

숲을 향해 자신의 울림을 전하며, 숲의 호흡을 배우며 자신을 향한 다정하고 세미한 음성을 구할 일이다. 밥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잃어버리는 순간에도 얻는 것이 있음을 인정할 일이다. 

우리의 삶은 성장의 욕망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성장의 끝없는 욕망을 넘어 성숙을 향해 신령하고 장구한 숲처럼 깊고 고요한 무릎꿇음이 되면 오죽 좋으랴!  

숲이 보여주는 자존과 자립으로 가득한 기품을 삶으로 살아내고 철저하게 빛으로 밝게 살아갈  일이다.

어림없는 타협이나 영혼을 슬프게 하는 밥보다는 찬 밥 물에 말아 고추장을 찍어 먹어도 단 밥을 먹을 때 하늘과 하나가 되고 땅의 자유를 누리는 삶이 될 것이다.

나무처럼, 숲처럼 영혼을 팔지 않는 생명의 자유를 안다면 짧은 세상 잠시 고생이 되어 울어도 웃어도 좋다.

그것이야말로 이세상에 와서 자신의 세상을 창조해 간 위대한 사람살이이고 신령한 빛을 발견한 사람이다.

숲이 날마다 깊어가듯이 소박한 우리네 삶도 더욱 깊어가고 누군가의 쉼이 있는 그늘을 주고 회복을 줄수 있기를 바란다.  

오랜시간을 서로를 믿고 바라보는 과정이 있는 사람들은 서로를 알고 깊은 사람으로 사랑을 나눌 수 있다. 누구나 서로 서로 불편함을 잠시 잠시 겪으며, 긴 시간을 함께 포기하지 않고 무던한 세월을 이겨내며 장구한 숲이 되면 좋겠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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