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는 수많은 호국 선열들을 배출한 애국 애향의 고장이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분연히 스스로 ‘의병’으로 일어서셨던 땅, 김포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다.  김포는 호국의병의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역사가 있는 자랑스런 땅이다. 
김포지역에서는 2020년 6월 1일 김포의병기념사업회를 창립하여 김포의병 추모와 의병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며 순국 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영령을 추모하고 기념해 오고 있다. 김포사랑과 애국애족의 정신은 하나이다.
김포의 애국애향정신과 김포 의병님들이 높이 드셨던 구국의 신념을 김포미래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할 것이다.
위기와 고난의 역사속에서 목숨을 다해 애국애향의 삶을 사신 고귀한 선열과 김포 의병님들의 헌신과 의로운 기상을 김포의 정신으로 승화해 나가야 할 때이다.     -편집자주

3) 조정익(趙廷翼) 1599(선조32) ~1636(인조14)

1)조선 순국자. 자는 익지(翼之)， 호는 낙도재(樂道齋), 시호는 충숙, 본관은 평양(平壤), 배위는 예안이씨, 고려의 명신 인규(仁規)의 후손이다.

  용모가 단정하고 거동이 출중하여 재주나 기운이 보통사람보다 뛰어나 문무(文武)를 겸전(兼全)한 초시, 복시, 전시 등 삼장(三場)에 연이어 장원하였다.
  의리와 지절을 추모하고 선비의 나아갈 길이 오직 벼슬이 아니라 인의군자지덕(仁義君子之德)을 독실히 실천 궁행함에 있어 낙원을 이루는 것이라 믿고 그 호를 낙도라 하였다.
  1636 년 병자호란 때 처 이씨(李氏)와 강화(江華) 의병으로 출진하였다. 청병이 강화에 육박하여 이씨는 적병에게 능욕을 당할까 우려되어서 먼저 부군의 칼로 할복자결, 그 시신이 마니산 벼랑으로 굴러 떨어졌다. 부군이 부인의 시신염습을 마칠 무렵, 적군에 포위를 당한지라 대갈일성으로 꾸짖어 ‘‘남의 나라를 침범한 오랑캐는 물러가라” 외쳤으나 5개의 화살을 맞고 순절하였다.
  정묘조는 이 충절을 극찬하고 포상하여 이조판서로 추증하고 ‘‘충숙’’으로 시하였다. 또 예안이씨는 열녀정려를 내렸다.
  아들 유(獸)는 오랑캐 마골대(馬骨大) 군의 포로가 되어 청국 땅 심양에서 볼모로 있는 도중 적장 말질개(末化介)를 암살하여 연못 속으로 수장하였다 한다.
  묘는 김포시 하성면 원산리에 있으며 열녀비각도 있다.

2) 평양조공 시 정숙 정익 치제문(平壤趙公 猛貞肅廷翼致祭文)
  경의 집에 대대로 내려오는 덕이 있으니 모두 충성하고 정절을 다하였도다. 평간공 조견의 높은 절개는 주인을 생각한 깊은 정성이었고 경은 가죽띠와 베옷으로 능히 집안에 명성을 이었도다. 집 이름을 낙도재라 하고 마음껏 힘쓰고 병자호란 시에 강화도에 의지하여 창졸간에 오랑캐 군사를 만나 자기 몸에 찬 칼로 자결코자 부인이 열렬하여 경보다 먼저 자결하였도다. 경도 또한 도적을 꾸짖고 죽음을 영광으로 하였도다. 적이 함부로 쏘아 화살이 몸에 모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놀라지도 아니하였도다. 편한 땅을 던져버리고 벼랑이 평지였으며 진미를 취하고 목숨을 홍모(鴻毛)와 같이 가벼이 여겼도다. 두 아우가 시신을 부둥켜안고 그 형을 염습하면서 화살 다섯 개를 빼어내니 그 형의 피가 가득히 고였다.
  얼이 조정에 들리니 가상하고 상께서 정문을 내리어 남은 경사가 후손을 덮으니 대대로 영귀(榮貴)함을 이었네. 정조대왕이 슬퍼하시어 경의 고귀한 실적을 수습하고 경의 고귀한 이름을 가상(嘉賞)하였도다. 드디어 은혜로 부절을 내렸으니 인재를 더욱 기린 바 되어 집 안에 명예는 날과 달로 더불어 빛을 다투어 내렀도다. 무릇 절개를 세운 신하가 대개 자기 집안이나 다스렸는데 경은 나라를 맡아서 지키는 자도 아니요, 또한 시골 선비였으나 대절을 세웠으니 유림의 영혼이 부끄럼이 없도다. 내사 써 슬픔을 일으켜 특별히 묘에 제사하니 그대의 외로운 넋이 이 잔을 홈향하기 바라노라.
  고종(高宗) 병자(丙子) 5월 11 일 견신(遣臣) 통진부사(通津府使) 이규일(李奎逸) 유제 (兪祭)

► 문헌 : ＜仁祖實錄>, ＜正祖實錄>, ＜江華邑誌>, ＜通津邑誌>, ＜國朝人物考>, ＜韓國人名大事典>,     
 

김진수 발행인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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