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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을 넘어, "천명"을 얻고, "순명"으로
유인봉 대표이사

길을 걷다 보면 ‘나는 누구인가’를 수도 없이 자주 묻게 된다. 이것 또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물음이니 당연하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과 운명은 정해진 것이라기 보다는 흘러가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사람과 환경을 더하고 만나면 전혀 다른 결과의 값이 나온다. 그러니 더욱 더 노력에 노력을 더할 일이다.  

"천명"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이를 알고 따르는 것이 "사명" 혹은 "순명"이고, 늘 이를 생각하고 넘치지 않게 완성도를 높이는 인생을 살아가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고 마음 밭에 새기는 말은 "운명"보다 "천명", 그리고 "순명"을 따르는 자세이다. 자신만이 따를 수 있는 "순명", 즉 "사명"이란 반드시 존재한다. "사명"을 찾고 발견에 발견을 더해 발전시켜나가다보면 다른 사람이 하면 안되는데, 자신이 하면 길이 열리는 것을 안다. 그러한 길이 자신의 길이고 사명의 길이라고 믿는다.

대부분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이들이 한 분야에서 성을 쌓고 높다랗게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자신이 잘나서 그리 된 것이 아니라 하늘이 도왔다고 말하는 겸손의 덕을 고백할 때 그 사람이 정말 더 대단해보인다.

자신이 너무 잘나서 무슨 일을 도모하고 이루었다고 하는 것은 자신의 덕이 아직 모자라는 단계라고 보인다. 잠시 사람이 그 곁에 머물지라도 떠나게 마련이고, 평생인연지기를 만나기에는 멀다.
정말 타고난 재질이나 노력을 다해가는 성장가능성을 가진 이들곁에는 이들을 꽃피우기 위해 돕는 협력자들을 하늘이 붙이신다.

가고자 하는 대로, 하고자 하는 대로, 일취월장 승승장구하는 모습의 배경에는 수많은 이들의 돕는 염원과 기도가 있다. 그러니 한 순간도 교만과 잘난 맛에 취할 일은 없다. 그 소중한 빛을 받고, 갚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 그것이 "사명"이다.

언젠가의 인연이 언젠가의 골목길에서는 원한을 지는 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세상사 인연을 맺고 푸는 것에 불과하다. 다시 처음 생각으로 돌아가면 미움이 가시고, 본래의 첫 인연의 마음이 훼손되지 않는다. 올챙이적을 늘 생각하며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면 결코 그럴 수 없는데 전혀 사람이 달라졌다는 소리를 듣는 이들은 안타깝다.

바람직한 좋은 쪽으로 달라지면 말할 것도 없지만, 권위적이고 하늘을 다 가진 듯이 자세가 나오는 모습은 좋지 않다. 그런 위세를 부리는 이들을 만나 가슴이 편치 않을 때가 있다. 그런 이들의 부정적인 생각과 교만은 자신만이 아니라 조직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높이 올라갈수록 움켜쥐려고 하는 모습을 버려야 한다. 더 크게, 더 높이 가려면 몸도 마음도 자유하고 짐이 가벼워야 한다.

욕심으로 움켜진 것들이 나중에는 발목의 족쇄가 될 뿐이다. 힘 없는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를 귀울여야 하는 것은 그들은 온 힘을 다해 진실의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하늘의 소리일 수 있다. 

스치는 바람결, 결코 바람이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듯, 자신을 넘어 하늘을 우러러 보고 자신의 복의 길을 찾아 묵묵하게, 겸손하게 걸어가고 있는 하얀 마음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이니 겸손해야 한다. 

배움도 크고, 높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더욱 낮은 곳으로 임해야 한다.
늘 말없는 이들의 침묵은 때로는 노도가 되고, 물결이 되고, 활활 타올라 모든 것들을 없음으로 만들고 새로운 창조로 이어지기도 한다. 

나의 모든 것은 권력이 되어서는 안된다. 누군가를 돕는 "소중한 도구"와 자리가 되어야 한다. 어디에 앉아있든지, 누구든에게든지 그렇다. 

먼저 된 것이 나중이 되고 나중된 것이 앞서서 이끄는 날이 온다는 것은 자명하다.
심지도 않았는데 노다지를 캐듯이 얻게 된 것들도 조심해야 한다.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내 목숨도 나중에는 누구인가가 거두어 주어야 할 일인데, 하물며 내 손으로 움켜쥔 것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처음에 만난 모습 그 본바탕을 결코 잃어버리지 말일이다. “한결같음”을 유지하는 것이 그토록 어렵다.
오늘도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누구여야 하는가!"를 다시 묻는다.        

유인봉 대표이사  mr@gimp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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